우리의 모습이 웃겨서 계속 웃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말고도 모두가 웃고 있었고 술에 취할수록 모든 게 괜찮아져버린 우리는 서로를 안은 채 밤공기를, 자꾸만 흐려지는방콕의 야경을, 그 뜨겁고 촉촉한 공기를, 순간의 모든 것들을 다섯살짜리 꼬마처럼 즐겼다.
그날 하늘에는 차가운 별이 떴고, 우리는 트럭의 좁디좁은 조수석에 함께 구겨져 앉아 허벅지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나의 집이 아닌우리의 집으로, 가로등이 켜진 주황빛의 도로는 이상하게눈물이 나올 것 같았고, 모든 것이 다시 처음부터 새로 시작되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