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유전자들이 스스로 읽기 능력을 만들어내지는 않습니다. 우선 인간이 읽기를 배워이만 하지요. 이 말은 모든 아이의 뇌가 자신만의 새로운 읽기 회로를만들어가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기본적인 과정과 기본적이지 않은 과정을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계발 · 연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거지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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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자가 되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독자가 되도록이끌어주고 유지해주는 삶은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사회에는 세 가지 삶이 있다고 썼지요. 하나는 지식과 생산의 삶, 다른 한나는 그리스인 특유의 이해 속에서 나오는 즐기는 삶, 마지막은 관조의 삶입니다. 좋은독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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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것은 순진한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때로 죽음은 어쩔 도리 없이 이보다 더 임의적이고 흉하니까. 하지만 할머니는 마지막 순간에 평화롭게 존엄을 지키면서 돌아가셨고, 나는 우리 모두가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러는 사람은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 P264

과거의 나들, 과거의 불안들, 과거의 삶들이 걸려 있는 옷걸이들, 미니스커트도 10여 벌 있다. ‘나는 정말 초라한 인간인 것 같지만 그래도 다리는 예쁘니까‘ 시절에 입었던 옷들이다. 실크 블라우스도 잔뜩 있는데, 한 번도 입지 않은 것도 많다. ‘나는 옷 입는 재주가 정말 없지만 그래도 소재 취향은 좋으니까‘ 시절에 샀던 옷들이다 - P304

 요즘은 그렇게까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종중 그렇게 하고 싶은 유혹과 압박을 느낀다. 근육을 혹사함으로써다른 상태가 되고 싶은 바람, 그와 더불어 충분함에 대한 의문으로괴로워하는 마음마저 없애버리고 싶은 바람이다. 운동은 얼마나열심히 해야 충분할까? 얼마나 자주 해야 충분할까?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고통이 필요할까?
- P311

좋은 노 젓기만큼 좋은 것은 여전히 없다. 물이 잔잔하고, 공기가 시원하고, 육체적 수고와 정신적 보상이 딱 알맞게 조합될 만한 조건이 갖춰진 때에 하는 노 젓기. 하지만 나는 운동과의 관계가 지금보다 덜 광적이었으면 좋겠고, 죄책감에 덜 휘둘렸으면 좋겠다. 덜 의무적이었으면 좋겠다. 끔찍한 날? 노를 젓지 말아야 한다. 운동으로 해소될 수 없는 감정들이 들끓는 날? 다른 대처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 P312

사실 나는 걷기를 운동으로 쳐주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파야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생각이 든다. 아마 처음 떠올리는 생각인 듯한데, 우리의 마음 또한 여러 면에서 하나의 근육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체육관에서 운동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체육관 밖에서도 돌봐야 하는 근육이라는것이다.
- P313

 내가 내 팔에서 느끼는 만족은 전적으로 사적인 것이고, 이 점이 그 만족감을 특히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몸매에 관한 외부의 명령이 아니라 나 자신의 열정과 어떤 일을 할 줄 아는 능력들에서 비롯한 미적 기쁨, 안에서 나와 밖으로 드러난 아름다움, 날개가 된 나의 팔, 이것이 바로 해방의 정의라고, 나는 믿는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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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 없는삶은 격렬한 운동과도 좀 비슷하다. 각자 선택했던 중독의 대상이 없는 채로 고통스러운 순간을 반복하여 겪다 보면, 결국에는 감정의 근육이 길러진다. 우리가 술을 마셔서 혹은 굶어서, 먹어서, 도박을 해서, 살을 찌워서 - 감정을 몰아낼 때, 우리는 그 감정을 이해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셈이다. 자신의 두려움과 자기 의심과 분노를 이해해볼 기회를, 마음속에 묻혀 있는 감정의 지뢰들과 제대로 한번 싸워볼 기회를, 중독은 우리를 보호해줄지 몰라도 성장을 저지한다. 사람을 한층 더 성숙시키는 인생의 여러 두려운 경험들을 우리가 온전히 겪지 못하도록 막는다. 중독을 포기하면, 그래서 그런 힘든 순간들을 온전히 겪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근육들을 구부리게 된다. 자라게 된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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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잠 못 들고 천장을바라보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다. 나는 정말로 어떤 사람일까?
나는 정말로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일까? 내게 적합한 삶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에 격려받고,
무엇에 의욕을 얻고, 무엇에 만족하는 사람일까? 자아에 관한 이런 고민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적어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20대에 묻기 시작하는 질문들이다.  - P195

 그러다 머리가 맑아지고 트라우마가 잦아들면, 자신도 모르게 망연히 잔해를보며 서 있게 된다. 저 기차에서 내린 나는 이제 누구지? 이제 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지? 거기까지 어떻게 가지? 이것은 겁나는 시기이고, 나는 스스로에게 이것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는사실을 자주 상기시켜야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인 건 맞지만, 모든 것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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