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중년이후 죽기 전까지 30년 세월을 갇혀 지내는 동안까지도까미유가 가장 되고 싶었던 것, 인정받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 시대의 두려움과 비겁함이 조각가, 모델, 제자, 연인, 그리고 ‘여성‘으로서 까미유가 남긴 글과 작품들까지 가두거나 묻어버리지 못했다는 사실은이 비운의 드라마에서 작지만 큰 위로다.
요컨대 누나에 대한 폴의 감정은 애정과 미안함과 두려움과 연민, 그리고 수치와 정죄함의 복합체였다. 폴은 까미유가 사망하기 한달 전에 마지막으로 그녀를 찾아왔으나 정작 장례식에 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영화는 전한다. (까미유 끌로델은)그 후로도 29년을 더 병원에서 보내고 1943년 10월 19일, 7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집단 매장을 시켜서 시신도 찾지 못했다.
"성직자들은 우리 관계를 죄라고하겠지.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죄일까? 사랑 없이 살 수없는 것이 죄일까?"
피카소의 기행과 만행을 폭로하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누구를 원망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담담한 서술이인상적이다. 거절할 수 있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며,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만들어낸 강직한 우아함이었다.
좋은 관계를 지속해나가는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는 것, 상대방의 말을경청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