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
나는 쇼코의 웃음에서 알수없는 이질감을 느꼈다. 쇼코는 정말 우스워서 웃는게 아니라, 공감을 해서 고개를 끄덕이는게 아니라, 그냥 상대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포즈를 취하는것 같았다
P24
어떤 연애는 우정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애가 나를 더 이상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
P33
그래서 꿈은 죄였다. 아니, 그건 꿈도 아니었다
영화일이 꿈이었다면, 그래서 내가 꿈을 좇았ㄷㅏ면 나는 적어도 어느 부분에서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단지 감독이 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었다. 나 자신도 설득할수없는 영화에 타인의 마음이 움직이기를 바라는건 착각이었다
P57
새벽에 눈을 뜨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들었다. 심지어 우리가 밟고있는 이 단단한 땅도 결국 흘러가는 맨틀위에 불완전하게 떠있는 판자같은것이니까. 그런 불확실함에 두발을 내딛고있는 주제에. 그런 사람인 주제에 미래를 계획할수있다고 생각했다니.
P85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더 전에 어른이 되어 가장 무지하고 순진해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수있도록, 각자의 무게를 잠시잊고 웃을수있도록 가볍고 어리석은 사람을 자처하는것이다.
P90
헤어지고 나서도 다시 웃으며 볼수있는 사람이 있고 끝이 어떠햇든 추억만으로도 웃음지을수 있는 사이가 있는한편 어떤헤어짐은 긴 시간이 지나도 돌아보고 싶지않은 상심으로 남는다고.
P93
씬짜오, 씬짜오 우리는 몇번이나 그말을 반복한다. 다른말을 모두 잊은 사람들처럼
101
막막하고 두렵지만 행복한, 무언가를 간절히 희망하면서도 주저하는 얼굴
P105
상대의 고통을 같이 나눠 질수없다면 상대의 삶을 일정부분 같이 살아낼 용기도 없다면 어설픈 애정보다는 무정함을 택하는것이 나았다
P109
그들은 나라에 의해 살해되었다
P164
그러니 너 자신을 조금이라도 무디게 해라. 행복한 기억이라면 더더욱 조심하렴. 행복한기억은 보물처럼 보이지만 타오르는 숯과 같아. 두손에 쥐고있으면 너만 다치니 털어버려라. 얘야 그건 선물이 아니야
P193
이타심인 줄 알았던 마음이 결국은 이기심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건 미진이 떠난 이후였습니다
------------------------------------
쇼코의 미소
씬짜오, 씬짜오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한지와 영주
먼곳에서 온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