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선물은 안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이웃을 자세히 보게 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 P28
"꽃은 필 때도 아름답지만질 때도 아름다워요" - P43
"고독은 단절이 아니라 절대적인 있음 안에 스스로 서 있는 상태입니다" - P45
스스로의 어둠을 울다 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 죄스럽게 비좁은 나의 가슴을 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 이런 의미를 구해가면서 쓴 거죠. 잊어서는 아니 된 노래를 달라고 가겠다고 말이죠. - P50
‘빛이 곧 어둠이고 어둠도 빛이다‘와 같은 깨달음의 노래라고 느꼈습니다. ‘일출의 바다는 또한/ 일몰의 바다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 P50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일 줄 아는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는별/ 나도 별처럼 욕심 없이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작게 보여도/ 마음은 크고 넉넉한 별/ 먼 데까지 많은 이를 비추어주는/ 나의 하늘 친구 별/ 나도 날마다/ 별처럼 고운 마음/ 반짝이는 마음으로/ 매일을살고 싶습니다 - P54
곁에 아무도 없다고 서운해하는 모습이 외로움이라면 고독은 침묵 속에서 더 근원적인 실체를 헤아리는 고차원적인홀로 있음인 것 같습니다. 고독은 철학적인 추구, 외로움은유아적인 욕망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 P55
‘인간이란 신을 향한 하나의 갈망이다.(Man is an aspiration to God)‘ 우리는 그렇게죽을 때까지 뭔가를 그리워하는 거죠. 고독은 그리움과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그리움을 이웃사랑으로 채운다든가, 나의 외로움을 타인을 향한 사랑으로불태우면 외롭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P56
어떻게 보면 무뎌지기도 했죠. 너무 많은 죽음을 보고 경험하니까요. 그래도 인간적으로는 두려움이 있어 항상 이중적인 마음입니다. 끝이 있는 것에 대한 기쁨이라 그럴까요? 두려움과 안도감이 교차해요. "죽음에 대해서는두려움과 안도감이 교차해요" 제가 죽음에 대한 강의로 알려진 예일대학교 셸리 케이건교수를 만났을 때, 그분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죽기까지의 고통 때문이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죽고 나면 죽은 걸 모르니까요. - P61
그 새롭게라는 말이 투병하고 나니까 정말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함속에서도 비범함을 찾는 새로움, 그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행복을 찾는 비범함이 잘 사는 삶이고 내가 노력해서 얻는내적인 기쁨입니다. 그 기쁨은 누가 뺏어갈 수 없죠. - P66
별 뜨고/ 구름 가면/ 세월도 가네// (・・・・・・)살아서 오늘을 더 높이/ 내 불던 피리 찾아야겠네‘ 해인글방은 세상과 수도원을편지로 이어주는 사랑의 길이죠" 이 젊은 날에 쓴 시죠. 피리는 상징적인 언어예요. 기도의 상징이기도 하고 열심히 기도하겠다는 저의 뜻입니다. - P69
숭산 스님께서 하신 설법이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감자껍질 벗기는 과정에 대한 비유예요. 감자를 들통에다 넣고막 얽히고 비벼지도록 씻는데, 여럿이 섞이면 섞일수록 감자가 깨끗해집니다. 그러니 수행이라는 것은 다함께 하는 것이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거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때, ‘나는 감자다‘라는 생각을 해요. - P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