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파가 아닙니다.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로봇은 충담을 겨누던 칼끝을 돌려 자신을 향하게 했다. 그리고는 지체 없이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아누타가 다급히 다가왔다. 찢어진 살가죽 사이로 강한 스파크가 일었다. 균형을 잃고쓰러지는 로봇의 눈엔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았다. 로봇은 난간에 등을 대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누타와 충담이 허리를 굽혀그의 얼굴을 살폈다. 인간을 흉내 내던 호흡 시스템이 서서히잦아들었다. 로봇이 그녀를 인식하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 작은 광장에서의 시간은 무척 편안했습니다. 당신과 있을때는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친구일지도 모른다고생각했습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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