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매일같이 학대하고 해치려는 삼촌이 다칠까봐 걱정했다는 소년의 말을 듣고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날 뻔했다. 진료를 마친 후, 트라우마 치료 전문 교수님에게 지도를 받으며 이 대목을 이야기하다가 나는 교수님 앞에서 끝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 P52

"좋았던 적이 한순간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아니,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그런데 딱한 번 생각나는 장면이 있어요. 삼촌이 목말을 태워줬을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 P53

"그때 이곳 사람들이 말해줬어요. 미움과 혐오는 사랑으로 지우는 거라고. 제 몸에 새긴 혐오의 문신을 사랑과 평화의 문신으로 덮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클리닉 식구들이 도와줬어요. 제가 문신 위에 새로운 문신을 새기도록요."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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