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로 ‘잠 잘 오는 법‘을 검색했다.
나는 내용에 더 집중하기 위해 커피를 한잔 내려 먹었다.
이제 잠 잘 오는 법은 배웠지만 커피 때문에 잠은 더 안 온다.
젠장. - P72

 그나저나 엄마는 어디에 계신 걸까? 땅속에 누워 계신 걸까, 흔히들 죽은사람이 간다는 하늘에 계신 걸까? 아니면 우주의 모든곳에 계신 걸지도 모르겠다. 진부하지만 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눈에 보여야 마음을달릴 수 있을 것 같다. - P75

엄마는 그해 겨울, 나를 어떻게 보셨을까? 땅에서든, 하늘에서든 혹은 우주에서든. 당신을 잃은 슬픔보다 연인이 떠난 상실감에 슬퍼하는 내 모습을 보며 서운해하셨을까, 아니면 오히려 흐뭇해했을까. 어쩌면죽은 엄마와 떠나간 그녀는 내게 별반 차이가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어떤 마음인지 이젠 들을 수가 없으니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슴속엔 또 다른 상실감의 구멍이 크고 작게 생길 것이다. 겨울이 되면 내 가슴속 구멍 사이로 찬바람이 스쳐 지나갈 테지. 그때마다엄마와, 그녀와, 과거의 내가 아련하게 떠오를 것이다. - P77

짝사랑의 물리학
그녀에게 차였다고 절망하지 마라.
그녀가 날 차는 순간, 나도 똑같이 그녀를 찬 것이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똑같은 크기의 힘이반대 방향으로 전해지니까.
결국, 물리학적으로 그녀는 나에게 차였다.
아아, 불쌍한 그녀.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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