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하우스의 선과 공간은 불행한 우연으로 인해 집의 정면에 악마적 분위기를 드리웠다. 그 원인을 눈치챈 사람은 없었으나 광기어린 배치와, 고약하게 비틀린 각도와 하늘을 등진 지붕을 보노라면 절망이 밀려들었다. 게다가 힐 하우스는 살아 있는 것만 같았다.
텅 빈 유리창은 노려보는 듯했고, 지붕의 눈썹 꼴 창문은 누군가의불행을 고소해하며 비웃는 듯해 섬뜩했다.  - P73

"그렇군요.‘
"밤에 비명을 질러도 듣지 못하죠."
"설마.......
"아무도 듣지 못하죠. 사람이 사는 가장 가까운 곳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이쪽으로 가까이 오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지요."
"알아요."
엘리너는 지쳐서 대꾸했다.
"밤에는요. 밤에는 말이에요."
더들리 부인이 대놓고 웃으며 말하더니 문을 닫고 나갔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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