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특이한 부적응자들이 한데 모여 국가사회주의를 창시하고 부지불식간에 하나의 운동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 운동은 향후 13년 사이에 독일 전역을 휘어잡고 유럽 최강 세력이 되어 독일을 제3제국으로이끌 터였다. 정신이 혼란스러운 자물쇠 수리공 드렉슬러가 씨앗을 뿌렸고, 주정뱅이 시인 에카르트가 ‘정신적‘ 토대의 일부를 다졌으며, 괴짜경제학자 페더가 이데올로기로 통하는 것을 내놓았고, 동성애자 룀이 군부와 퇴역군인의 지지를 얻어냈다. - P80

그리하여 그의 특이한 천재성의 조짐이 비로소 드러나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대중에게 필요한 것은 이념 - 그가 대중의 뇌리에 끊임없이 주입할 수 있었던 단순한 몇몇 이념-만이 아니었다.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징, 대중을 자극할 수 있는 구경거리와 색채, 그리고 성공할 경우 지지자를 끌어모으고(독일인 대다수가 강자에게 이끌리지 않았던가?) 약자에 대한 권력의식을 갖게 해줄 폭력과 테러 행위역시 필요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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