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생각하느냐고?
기도를 생각해.
강영은을 생각해.
부끄러움을 생각하고,
사랑을 믿는다고, 내가 어떻게 단숨에 말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지금아. - P33

천지영이 기원을 담은 인형을 더는 모으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을수록 깨질 것이 두려웠다. - P35

모린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유일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유일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을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유일한 사람은 죽어서도 죽지 않는다. 죽음은 죽음일 뿐이라고 죽으면 다 끝이라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벗은몸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사랑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의사람들이다. 그들이야말로 눈먼 자들이다. - P41

나는 나로 살고 있을 뿐이지 뭘 바라고 사는 게 아니니까요.
사실 나라고 뭐 다르겠어요. 그렇다고 해도 미란 씨, 우리, 내 슬픔이 아닌 슬픔을 너무 슬퍼하지는 마요. - P45

어디선가 매미가 이용 이용 이으응 하고 울어댔다. - P49

땀으로 끈적한 목덜미에 여름밤이 달라붙었다. - P50

나는 나한테 주어지는 모든 세계를 빠짐없이 살아보고 싶어요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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