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건수가 계절에 따라 왜 이처럼 달라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너구리의 생활 패턴 때문이다. 가을은 어린너구리들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아직 혼자서돌아다니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너구리들이 살 곳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다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면 일본뒤쥐가 주로 봄에 죽는 것도 같은 이유일까? 그렇다면 일본뒤쥐의 번식기는언제일까? - P58
일본뒤쥐의 번식기는 1년에 한 번으로 3~4월이다. 그러면 일본뒤쥐 역시 너구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막 태어난 어린 새끼들이 잘 죽는다는 얘기가 된다. 주운 사체만으로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사체의 골격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봄에 발견되는 일본뒤쥐가 실제로 어리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 P59
일본뒤쥐는 털을 자주 핥았다. 아마 두더지도 그럴 것이다. 털이 더러워지면 그만큼 체온을 잃기 쉽고 앞에서 말했듯이 몸집이작은 동물은 체온이 잘 떨어지기 때문에 털을 핥는 것은 멋을 부리기위해서나 별난 성격 때문이 아니다. - P65
"진드기에게는 너구리가 우주라고 할 수 있어." 언제나 철학자 같은 말을 늘어놓는 사쿠마의 그 말에 나는 수긍이갔다. - P67
벼룩을 보내 달라고 부탁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사람에게는 사람벼룩이라는 종의 벼룩만 붙는다. 고양이에게는 이벼룩, 쥐에게는쥐벼룩, 이처럼 벼룩은 어떤 동물에 붙는가에 따라 이름과 특징이 달라진다. - P70
"이 하얀 게 지방이에요?" "꽤 많은데." 너구리는 가을이 되면 지방층이 두꺼워진다. "선생님, 지방은 기름이잖아요. 그런데 왜 살 속에 기름이 들어 있어요?" 아이들의 질문에 순간 당황한다. 지방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잘 살펴보면 지방은 몸 안에 기름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하얗고 끈적끈적한 상태로 몸속에 들어 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기름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세포가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P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