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창주 : 긴장되네요.
성복 : 잘 던진다고 돈 더 주나.
길창주 : 단장님이요. 왜 저를 데려왔는지 시즌이 돼야 모두 이해할 거라고 그러셨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 당장 이해를 시키고 싶어서요.
단장님 더 욕먹게 하면 안 될 거 같아서. 전력투구해도 괜찮을까요?
성복 : 길창주가 조금 잘 던진다고 드림즈를 견제하고 분석할 팀이 어디있어, 양껏 던져. - P325

승수 : 모르죠
유경택 : 제가 몸이 안 만들어져 있으면 현역 애들이 제 말 듣지도 않아요. 제가 아무리 분석해서 보여주면서 이런 점을 고쳐봐라. 영상으로설명을 해줘도 자기 몸은 자기가 더 잘 안다는 애들이에요. 일반인이 야구 영상 좀 봤다고 설명을 해요? 그걸 듣겠어요?
승수 : 저라면... 몸을 만들어서 선수들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선수들의 잘못된 생각을 고칠 겁니다.
유경택 : ...
승수 : (담담하게 보고) 공개 모집하시죠. 그 공개모집에 팀장님 추천인도지원하면 되니까요. 회의 마치겠습니다. - P332

영수 : 나도 좋아서 한 건 맞는데 온종일 야구만 하니깐 내가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승수 : (돌아서 눈 마주치고) 영수
영수 : 어..
승수 : 약한 소리 하지 마, 인마. 너 내가 하루라도 일찍 와여서 TV 보고 쉬는거 봤어?
영수 : 아니.
승수 : 사회는 더 전쟁터야. 넌 좋아하는 일 하잖아.
영수 : 맞어.
승수 : 다른 어려움은?
영수 : 없어, 형.
승수 : 그래, 그럼 얼른 가서 땀 냄새부터 해결하고, 엄마한테 딸기 달라고 해. 아까 올 때 사왔다. - P339

승수 : 저 문턱이 몇 센터일 것 같습니까.
영수 : ...
승수 : 아까 백영수 씨가 들어오는 길에 있던 문턱이요. 결국 남의 도움을 받아서 들어온 그 문턱.
승수 : 6센티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승수 : 그렇게 작은 것 하나도 힘든 업무가 될 겁니다.
세영 : 단장님
승수 : (무시하고) 백영수 씨가 우리의 상황을 더 잘 알아야 어떤 결과는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영수 : 재키 로빈슨을 제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 아이디가 로빈슨입니다.
승수 : ...?
영수 : 흑인 중에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사람이에요 심판 판정도불리했고 일부러 몸에 던진 공도 많이 맞았습니다. 흑인이라서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죠. 아마 장애인 전력분석원이 되면 제가 최초일 겁니다. 대단한 미담인 양 기사를 내보내기도 좋을거에요.
승수 : 우리가 지금 미담 만들자고..!!
- P349

승수 : 누구 이력서는 안 그래요? 이력 한 줄 한 줄 다 편하게 적은 사람없습니다.
세영 : 동생 다치게 한 야구장에서 일을 하는 단장님이 아무 결심 없이아무 망설임 없이 들어온 게 아니었겠죠. 근데 단장님이 그 결심을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당사자는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았을까요.
승수 : 내리세요.
세영 : 백영수 씨가 그동안 단장님 눈치봤죠? 단장님도 걱정되니까 이러시겠지만 동생분이 이렇게 말도 안 될 만큼 멋있게 극복을 해오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하셔야죠. 그거 아세요? 다 극복한 백영수 씨가 단장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계속. - P356

임미선 : 아니, 유니폼 판매량이 4위예요. 주전 선수도 아닌데, 강광배 나가면 티켓 판매량 뚝 떨어져요. 왜 그런 표정으로들 봐요. 흙 퍼다가 야구 하는 줄 아나봐 우리 프로야구예요!! - P381

세영 : 엄마, 내 월급이 너무 적어?
미숙 : 연봉 협상 또 시작했냐?
세영 : 둘이 살기에는 넉넉하진 않지? 쥐꼬리지?
미숙 : 연봉 협상 때만 되면 저 소리야 너 쥐꼬리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아냐? 온도랑 환경을 감지하는 거야.
세영 :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미숙 : 니 쥐꼬리 덕분에 엄마가 물가에 민감하고 생존 능력이 강화된다고.
세영 : 아, 뭐래. 이상한 책좀 읽지 마.
미숙 : (웃다가) 걱정 말어니월급적어서 일하려는 거 아냐.
세영 : 그럼?
미숙 : 승미 엄마도 그렇고 거기 사모랑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잖아.
세영 : 안돼.
미숙 : 하든 안 하든 미숙 씨가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게 기분이 좋다구, 자격증 필요한 일이 아니라도 아니, 자격증 필요한 일이 아니라 더 그래.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미숙 씨가 해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게 그냥 그게 기분이 좋아 - P408

세영 : 지랄하네.
서영주 : (잠깐 놀란 것이 분노로 바뀌며) 야!!! 팀장님, 선 넘었어. 지금.
세영 : 선은 니가 넘었어.

놀라서 세영을 보는 승수.
당황과 분노가 뒤섞인 서영주,
그리고 서영주를 똑바로 노려보는 세영의 표정에서. -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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