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런, 내가 학교에서 도장을 찾아 자네에게 돌려주는 걸세. 아무도 도장을 훔치지 않았어. 바로 자네 침대 머리말 틈새에 떨어져 있었다네."
그러고 나서 할아버지는 손을 리싼런의 눈으로 가져가 가볍게 두 눈을 어루만졌다. 그제야 리싼런의 눈이 감겼다. 벌어져 있던 입도 마침내 다물어졌다.
눈이 감겼다. 입도 다물어졌다.
눈이 감기고 입이 다물어지자 혐오스럽기만 하던 리싼런의 얼굴도 금세 변했다. 몸은 비록 비쩍 말라 있었지만, 그의얼굴에는 편안한 표정이 가득했다. 부족한 것도, 여한도 없는 평안한 모습이었다.
리싼런은 몸과 마음이 두루 평안해졌다. - 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