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 하나에 세 줄씩 매여 있다. 줄 하나가 끊겨도 세 개가 모두 끊기는 경우는 연주장에서 드물다. 끊긴 줄을 걷어 내면 남은 줄이 조금 빈약한 소리를 낼지언정 빠른패시지 정도는 크게 표시 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이렇게첫 곡을 마치고 둘째 곡 사이에 끊긴 줄을 교체하여 그날 연주는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이때 나는 연주자에게 감사했다. 베레조프스키에게는 줄 끊기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그런 응급 처치를 배워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보고도 줄 사건 때문에 얼굴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호로비츠의 전속 조율사인 프란츠 모어가 연주 직전에 조하다가 줄이 끊겨 다른 피아노의 줄을 빼다가갈아 끼웠다는 일화를 저서에 쓴 것을 보았다. 새줄을 매면 될 것을 왜다른 피아노에서 같은 줄을 빼다가 끼웠을까?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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