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 기구 중에 튜닝해머라는 것이 있다. 피아노의 현이 감기는 핀을 조이는 일종의 렌치다. 초년생일수록 튜닝해머를돌릴 때 고생하는데 돌리다 보면 너무 돌아가고, 풀다 보면아주 풀려서 다시 돌리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후배들에게 이 기술에 대해 설명할 때, 이건 감각으로 하는 일이라 말로 하기는 쉽지만 그 감각을 완전하게 손으로 옮기기는 정말어려운 것이라고 경험을 강조한다.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 P16

중학교 3학년 때의 어느 여름날 조용한 목탁소리와 함께스님 두 분이 오셨다. 시골인지라 쌀 한 그릇을 시주했다. 스님께서 공양을 받고 합장하시고는 "학생은 이다음에 소리 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사람이네."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그후로 줄곧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나이 들어 가끔 기억을 되살려 보며 그때 그 스님을 다시 만나보고 싶은 감회에 젖는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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