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의 크고 작은 거짓말은 사춘기 이후 계속된 일종의 병이라고했다.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Y의 삶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완전히 달랐다. Y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수원의 전문대 레크리에이션과에 들어갔다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그뒤로 집을 나가가족과 왕래가 끊긴 지 몇 년이 됐다고 했다. 영장을 받고 급작스레 입대해 훈련소에서 죽어버린 것 같다고 말하는 누나의 표정은슬프다기보다는 몹시 피로해 보였다. - P185
평온한 미래를 내내 그려왔다는 사실도 좀체 미래를생각하지 않는 내가 오롯이 현재를 살아왔던 내가 나도 모르는새 감히 ‘영원‘이라는 꿈을 품어왔다니. 그런 내가 너무 불경하고한심해 또 웃음이 나왔다. -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