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다.
크고 묵직한 눈송이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거세게 몰아쳐내렸다. 드높은 곳을 올려다보면 엷은 잿빛의 무수한 그림자가순백의 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춤추듯 떨어져 종이에 물이 번지듯 빠르게 시야를 가로지르는 잿빛 그림자는, 눈으로 좇는 사이에 하얗게 바뀌어 있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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