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런 건가 봐요. 고작 몇 시간 같이 있었는데도며칠은 함께한 것처럼 기억이 커지고.."
그러나 쉽게 질문을 유추한 룬이 고저 없이 답했다.
"별거 아닌 거에 의미를 두고, 신경 쓰이고, 딱히 만난횟수에 비례하는 감정은 아니더라고요."
물 흐르듯 말한 룬이 휙휙 손을 내저었다. 저런 말을한 것치곤 놀라울 만큼 무료한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보내 줄 때 빨리 가는 게 좋을걸요."
비비가 그랬잖아요, 맹수들은 다 변덕이 심하다고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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