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다는 게?"
"그래, 컬렉터는 모으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니 모으는 것 자체가 재미있을 뿐 실은 마음속에서는 컬렉션의 완성 그 자체는 바라지 않아. 모은다는 행위와 모은 것 하나하나가 내가 여기 있다는 존재 증명 같은것이야. 내가 사라져도 물건은 남아. 내가 모은 것의집합체가 내 인생의 덩어리 같은 거지."
- P386

"네 풍경 소인을 보고 생각했어. 스탬프 랠리는 저도 모르게 모으고 싶잖아? 스탬프 수접에 공백이 있으면 어떻게든 메우고 싶어져. 그것도 마찬가지야. 그공백은 존재의 공백이야. 자신이 그곳에 없었다는 공백이 무서운 거야. 그러니 네가 말하는 느슨함이 부러운 이유는 그 공백이 무섭지 않은 점, 공백을 개의치 않는 점이야."
- P386

"애초에 난 ‘고독사‘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 사람은 누구나 죽을 때는 혼자잖아. 더할 나위 없는 개인적인 체험이지. 누군가가 대신할 수도, 같이할 수도 없어. 공감조차 할 수 없어. 죽음 그 자체가고독이고 개인적이잖아. 무엇보다 ‘고독사‘가 아닌 죽음이 있을까? 그런 말을 하려면 죽을 때 주위에 아는사람이 있느냐, 없느냐 아니야? 오히려 나는 죽을 때주위에 사람이 잔뜩 있고 그 순간을 가만히 바라보고있다니 어쩐지 싫어.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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