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은 인간과 달라. 인간은 지금 악한 생각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선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그런데정령은 그게 아냐."
[......]
"마음을 유동적으로 바꾸고 생각의 관점을 넓히는 것은 인간밖에 하지 못해. 정령이 한 가지 감정을 갖게 되면, 외부에서 강제적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평생 변하지않아. 그게 정령이야."
- P101

하지만 꽃은 생명력이 약했다.
나무는 가지가 떨어져도, 몸통이 잘려도 뿌리만 땅에박혀 있다면 산다. 하지만 꽃은 달랐다. 잎이 떨어지는그 순간부터 조금씩 생기를 잃어 가기 시작한다.
누군가가 꺾으면, 아름답지 않은 자신은 쓸모없다며금세 상태가 나빠진다.
어르고 달래는 것과 거리가 한참 먼 시라비에로서는그런 꽃들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때문에 시라비에는 가급적 꽃에 손을 대지 않으려 한 것이다.
나무들과는 다르게, 자신보다 오래 살지 못하니까.
- P147

다. 꽃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방긋방긋 웃으며 시라비에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때 레필레아의 말이 떠올랐다. 다른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고했던 그 말이, 결국 시라비에는 작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그 꽃을 바라보았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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