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따라오겠다는 것이 책임감인지, 죄책감인지, 애정인지, 증오인지도 모르면서. 또한 그것을 기다리면서..
힘이 없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흔해빠진 일이다. 그러 나 그런 자신을 온 힘을 다해 지켜주려 했던 사람이 있었 듯, 지금 저 꼬마에게 그런 사람이 있어 안 될 것은 무엇인가?
결국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시선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주 오랫동안, 당신도기억할지 묻고 싶었다. 지금의 나를, 이 순간을
"그런 제가 어떻게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은 제게 누구도 뼛속 깊이 미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원한이나 원망 따위는 삶에 검은등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제삶은 이미 충분히 어둡습니다. 오히려 밝은 불을 몇 개 켜야할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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