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와의 결혼을 미루고 피하다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은 그런 장점들로는 설명이 잘 되지 않는, 아직까지도 남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 누구에게도 명쾌하게 설명할 수없었고 누군가 이해해주길 바라지도 않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김과 함께 있으면 어딘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갑갑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단지 그런 모호한 이유로 김과의 결혼을 포기한 여자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미쳤 다고 했고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렸다고도 했다. 네 주제 에, 라는 말도 들었다. 여자는 그런 말들을 흘려보낼 정도 로 덤덤하지는 못했다. 왜 결국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