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더니 날 한번 바라보고 무구하게 웃었다. 어쩐지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졌다. 언니랑 마주 앉아 있을 때면 곧잘 느끼게 되는 감정이었다.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갑갑증이 나기 시작했다.
빛나 언니는 뭐랄까. 전혀 언니 같지 않았다. 키도 늘씬하게 크고 눈도 크고 입도 큰 화려한 외모와는 어울리지않게 목소리는 묘하게 애 같은 면이 있었다. 아무래도 직장 생활에 어울리는 말투는 아니었다. 그리고 저 길고 긴머리, 어떻게 좀 안 될까? 일반적인 긴 머리가 아니라 거의 엉덩이까지 올 정도로 기이하게 긴 머리였다. 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