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받았다. 나는 내 몫의 커피를 사고 싶었지만 그는 태연한 얼굴로 한 잔을 나눠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천 원짜리 커피를 사주기가 싫은 것인지 늘 텀블러를 가지고오는 일을 잊는 내가 플라스틱 컵을 쓰는 게 그의 생태주의적삶의 양식을 훼손하는 일인지 나는 궁금했지만 그냥 입을 닫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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