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렌즈를 사이에 두고 다가오던 그의 새까만 눈동자, 당신의 내부를 다 들여다보겠노라는 의지 같은 게 서려 있던 그눈빛은 좀처럼 잊히지 않았다. 여자는 방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침대에 모로 누워 현관문을 노려봤다. 그러고는 다시 벌떡 일어나 먹다 남은 요구르트 뚜껑에 붙어 있던 동그란 스티커를 떼어 렌즈 위에 붙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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