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희망 공동체 - 농촌을 살리는 대안 경제, 현장에 바탕을 둔 마을기업 이야기 공동체 살리는 시리즈 1
정윤성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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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친구 가족들과 문경 청소년 수련장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한국이 전국 도로망이 형성됨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문경이 한 시간 반이면 가능한 가깝게 느껴지는 지역이 되었다. 등산, 레일바이크, 석탄박물관, 수련장에서의 미니 축구 등등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여름하면 피크는 물놀이 아닌가. 낚시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다슬기도 잡고, 어항을 놓아 물고기도 잡았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옥에 티라면 겉으로 보기에 깨끗한 물이 수영을 하느라 들어가 보니 발이 미끄러졌다. 돌에 이끼가 끼어 미끄러지는 것이 었다. 왜 그런가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소를 키운다는 것이다. 한우 목장이 있는 것이다. 물만 청정지역이었다면 완벽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문경을 더 이상 가보지 못했다. 갈 기회가 없었는지, 가지 않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만약 물까지 좋았다면 더 많이 찾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나름대로 생각하기를 소를 키워 주민들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을 청정지역으로 수질을 보존하여 찾는 관광객들을 더 유치하여 관광 수입으로 올릴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했다.

 

이 책은 한국의 시골 마을이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성공한 마을 기업들을 소개하고, 일본의 기업들도 소개하고 있다. 성공한 마을 기업은 다양하다. 찜질방, 메실 한과, 버스 운송, 겨울에는 배추밭을 개조해 눈썰매장, 명품 옥수수 개발 등등의 성공 사례를 들고 있다. 물론 쉬운 것이 아니었다. 제일 힘든 것이 사람들이 한 마음이 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자본을 모으고,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협력하는 것이다. 그 일을 누군가가 나서서 설득하고 진행시키는 일이 제일 힘든 것 같다. 누가 그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것인가? 한 사람의 희생이 만드는 것 같다. 사실 먹거리의 많은 문제를 갖고 사는 현대에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전력 생산에 환경 문제, 노인들의 노후의 무기력화 등등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는 마을기업이 최고라 생각한다. 여기서 마을기업의 성공을 위한 몇 가지 포인트를 제시하는 것이 참 마음에 와 닫는다.

이 책은 마을 기업도 네 가지로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지역자원형, 둘째, 틈새시장형, 셋째, 도농교류형, 넷째, 농촌공동체형이다. 즉 지역자원형은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 등으로 하는 기업형이다. 둘째, 틈새 시장형은 버스, 외식업체 등 지역에 있는 공장들을 상대로 가능한 사업이 있다. 도농교류형은 도시에서 농촌체험, 썰매관광 등을 올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시와 농촌이 교류할 수 있는 기업이다. 농촌공동체형은 할머니들이 모싯잎 송편을 만들어 자체 공동체에서 생산한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첫째, 국가 보조금은 받으면 안 된다. 돈을 주는데 왜 안 받느냐? 이해가 안 된다. 그러나 돈을 받는 순간 주인의식이 사라진다. 누구도 앞장서지 않는다. 보조금만 까먹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인디언의 해결법이 보조금이란다. 먹을 것 다 대주니 무기력하게 알콜 중독에 겨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농촌들이 지금 보조금에 더욱 황폐화 되고 있다. 보조금부터 끊어내야 농촌이 살 수 있다. 결국 국가도 농촌을 무기력화, 조용히 살게 하는 방법을 보조금으로 해결하고 있다. 따라서 더욱 마을기업이 살기 위해서는 보조금은 독약이다.

둘째, 마을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마을 기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서는 사람이 5년 이상 그 지역에 살면서 주민들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인간관계로 끈끈히 맺어 있지 않으면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기 힘들다는 것이다. 절대적이다.

셋째, 확실한 아이템이다. 무작정 열심히 하면 되겠지는 안 된다. 그 마을만의 특산품, 독특한 경쟁력을 가진 것이 있어야 한다. 메실 한과, 홍삼, 좋은 물, 수려한 경관 등등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 생산이 타지에서 가져온 것은 경쟁력이 없다. 음식이든 물품이든 그 지역에서 자체 생산하고 그것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음식에 있어서는 친환경적이어야 하고, 유기농이어야 한다.

넷째, 너무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자본, 기술 등이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해서는 안 된다. 특히 판로를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고 제품에 자신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생산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놓고 수요가 있을 때 거기에 맞춰 생산해야 한다.

다섯째, 여름 한 철인 경우 겨울까지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한철로 끝나서는 견디기 힘들다. 이런 일은 도시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기업에 참여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의야지 청년 사업단은 여름에는 ‘의야지 바람마을’로, 봄가을로는 삼양 대관령 목장과 협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자작나무 목공예 체험 교실도 운영을 했다. 이런 계절을 넘어 사업을 할 수 있는 것들을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본 기업에서 농촌 체험마을이 마음에 든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것같은데 참 매력이 있다. 즉 농지를 빌려주고, 도시의 청년들이 농사를 체험해 보는 것이다. 모를 심고, 수확을 해보는 체험이다. 이 체험을 통해 농사의 어려움을 체험하면서 직장을 잡을 때 겸손해지면서 더 열심히 살게 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노는 땅들이 많은데 잘 활용해 보면 좋은 마을기업이 될 것같다.

 

마을기업 공동체는 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핵가족화, 도시화 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면서 삶 자체가 피폐화 되고 있는 현실에 단순히 수입을 위한 것만이 아닌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즉 더불어 사는 사회, 인간의 참된 하나됨과 함께 하는 삶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앞으로 이런 공동체 및 교육 공동체, 노인들 함께 사는 공동체, 특별히 경험이 많은 다방면의 인재 경력자들의 지적 자산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된다면 가르치면서, 자신의 지적 재산을 전수하면서 보람을 찾고, 젊은이나, 학생들은 배우면서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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