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은 이야기다
마이클 고힌 &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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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현재 한국 교회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근본적으로 한국 교회의 상황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기울어감을 근심어린 마음으로 진솔하게 나누었다. 그런데 친구는 의외로 한국 교회의 상황에 대하여 긍정적이었다. 나는 속으로 어떻게 이런 한국 교회의 상황을 희망적으로 볼 수 있을까 의구심까지 들었다. 대화를 마치고 얼마를 지나 나는 회개했다. 나의 세계관에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의 마음을 고쳐먹고 여러 상황과 사람들을 보았고 대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희망적이다. 그냥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절대 긍정한다.

 

이 책은 세계관을 말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하나의 축과 성경적 이야기의 축이 교차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여 바른 세계관을 가질 것인가의 해답이다. 선교사 경험을 가진 저자로서 선교 현장에서 겪은 그 나라의 문화, 종교의 현장에서 기독교 복음은 어떤 내용으로 정착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선교적으로 직면할 것인가 아니면 타협하거나 후퇴할 것인가. 뉴비긴이 “중증 혼합주의”라고 불렀던 타협은 서구 교회가 몰락하게 된 근본원인이었다고 한다. 유일한 방법은 외면이나 순응 또는 이원론적 방식이 아니다. 복음과 문화 이야기 사이의 “견디기 힘든 긴장”을 유지하면서 증거를 위한 “충실한 접근”을 하는 것이 대안이라 한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신앙적 전통, 개인신앙, 경건생활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문화에 대한 해석과 이해 없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시도 혹은 세계관의 부재로 더 큰 문제를 야기시겼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관의 정립은 복음화의 중요한 화두이며, 반드시 정립하고 모든 성도, 교회가 견지해야 할 주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까지 성경적 세계관을 정립하여 성도들을 교육하고 실천에 옮기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이 모더니즘 시대를 넘어 포스트모던 시대를 지내면서 신자유주의 경제관을 만들어 내면서 ‘소비화’가 대세인 세계를 만들었다. 소비지상주의, 소비행복주의, 소비미덕주의를 만발하면서 세계는 지금 소비만능시대를 지내고 있다. 포스트모던의 핵심인 인본주의는 진리도, 도덕도, 종교도, 심지어 성경도 진리가 아닌, 누구라도 개인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니 뜻대로 해, 니 생각대로 해, 니가 옳아”라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몸 가는대로, 본능대로 마음껏 즐기며 살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나는 복음의 대안으로 제시하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가능성을 본 것은 모든 문화 자체를 복음화 하는 것이다. 즉 삶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생활과 현실로 증명하는 것이다. 실제로 성도들이 복음으로 변화될 때에 가정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모범을 보일 때 가족들이 변화되는 것을 본다. 세계관을 변화를 개인의 신앙과 사회의 복음화를 둘로 구분한다면 둘 다 중요한 주제가 된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개인의 복음화가 우선될 때 사회 복음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며, 그 후에 사회의 모든 분야 예를 들면,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등에 복음이 혼을 심는 것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개인의 복음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론적으로 포스트모던 시대에 과연 복음으로 인본주의를 극복하고, 개인 구원과 사회 복음화를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성경적 세계관, 즉 성경의 이야기가 그대로 사회에 젖어들어 성취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것은 포스트모던과 성경이야기가 교차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의 분명하고도 확고한 세계관으로 무장하는 것만이 대안이 될 것이다. 이것은 불신자 전도를 통한 개인의 변화, 가정의 변화, 가문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대단히 희망적이며, 고무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모든 성도들과 교회들이 이런 소망적 세계관으로 무장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가 성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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