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지 못할 줄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 둘 중 하나는 직장을 계속 다니는결정을내렸을것이다.주식투자로 돈을 잃은 투자자가더위험한 거래로 그간의 손해를 단번에 만회하기를 바라듯, 이들은 아이를 찾는 일에 모든 것을 던졌다. 얼마 안 되는 저축을 모두 날리고 보험을 해약하고, 아파트까지 팔아 몇 년을 버텼다. 삼 년 후, 미라는보험 영업을 시작했지만 실적은 변변찮았다.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불행에 짓눌린 인간의 냄새를 용케도 잘 맡았다. 아이를 잃은 어미의신경은 날카롭게 곤두서 있었다. 사람들은 밝고 명랑하고 활기찬 사람과 함께일 때 미구에 다가올 위험에도 더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처럼느꼈고, 계약서에도 더 흔쾌히 사인했다. 미라는 곧 보험 일을 접었고다시 전단지 돌리기에 매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