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폭력의 시대-영영여름 중에서

알고보면 돼지만큼 깔끔하고 예민한 짐승도 없다는그림책을 오래전에 읽었다. 돼지는 먹고 싶지 않은 것은 절대로먹지 않고, 낮고 습기 찬 곳으로 배변 장소를 지정해둔다똥오줌은 가릴 줄 안다는 뜻이다. 또 돼지는 더없이 유순하다상대가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아무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돼지에게는 죄가 없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돼지는 다른 돼지와 구별되지 않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구절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몹시 슬프고 아름다운 문장으로각인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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