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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밤의 문학 1
에밀 졸라 지음, 정봉구 옮김 / 예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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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나나에 비해서 옛스러운 번역이 일품. 편집은 문학동네가 가독성 좋게 했지만, 개인적으로 문예출판사 나나가 번역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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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6 (완전판) -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강표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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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6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역자 이강표



1.책 소개


 출판사 황금가지에서 발간되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의 76권,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편집이 몇 개 실려있으며 이야기는 연결되지 않는다. 추리~미스터리~로맨스를 넘나드는 구성. 


2.감상


 (1)텍스트

  텍스트의 감상은 별 것 없다. 이유는 후술.


 (2)편집

  이렇게 편집 대충하기도 참 힘들 것 같은데 황금가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번역부터의 문제인지 혹은 편집부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황금가지는 바라건데 인쇄 전에 편집에 신경을 썼으면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출간은 한국에서 황금가지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정식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과 계약을 맺고 출간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책의 결론은 '책의 내용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맞춤법이 개판이다. 글쓴이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본 후 마음에 들면 직접 사는 편인데 이 책을 아무 것도 모르고 샀으면 집어 던졌을 것이다. 정도 이상으로 맞춤법에 문제가 있어 책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책이 출간될 때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것은 괜한 일이 아니다. 일인 출판사를 세우고 혼자서 책을 쓰고 혼자서 교정하고 혼자서 책을 인쇄해서 혼자서 유통시킨다면 자신에게 이익이 집중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작가들이 짠 인세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자명하다. 범람하는 도서 시장에 혼자서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맞춤법이나 논리적 흐름의 교정도 혼자서 하기엔 어렵고, 광고도 하기에는 어렵다. 이미 팬층이 존재한다면 가능하겠으나 팬층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일단 책이 출간되어야 한다.


 책 출간에는 단순한 집필, 원문 번역만이 아닌 편집 또한 들어간다. 편집에는 책의 디자인, 내부 디자인이나 맞춤법 교정도 들어갈 것이다.


 대체 이놈의 책은 맞춤법 교정을 구글 번역기로 한 것인가. 누가 '그렇다면 당신이 직접 해보라'고 한다면 편집부보다 잘 할 자신이 있을 정도다. '-거야'나 빈도 수를 나타내는 '-번'을 띄어 쓰지 않은 것도 여러 번, 그리고 띄어 쓰지 않은 바로 옆에는 띄어 쓴 것도 여러 번이며, 불필요한 명사의 복수형 표현도 많았다. 번역가가 원문을 번역해서 넘기는 것으로 끝났다면 마땅히 편집부의 나태함이다. 그러나 솔직히 설하건데 번역가도 한국어 맞춤법에 능통해 보이지는 않는다. 국어국문학과도 아닌 일반인이 보았을 때 이 정도로 찾아낼 수 있다면 전문가가 찾아내었을 때는 대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또한 짧은 단문장 중간의 삽입된 컴마도 마치 영어 원문의 부사구 혹은 부사절 뒤에 찍는 컴마를 그냥 그대로 쓴 것만 같다. 거기에 한 문장에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두세 번 들어간 것은 원문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편집이 막장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책의 편집과 번역이 좋지 않아서 원문을 찾아 읽고 싶어진 것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래로 처음인 것 같다. 황금가지의 종이를 낭비하는 삽질에 찬사를 보낸다. 이 글러먹은 맞춤법의 소설을 번역하기 위하여 오늘도 아마존의 나무는 신음하며 쓰러졌다. 하우 어메이징! 한글과 컴퓨터 프로그램에만 넣어도 오탈자 표시를 위하여 빨간 줄이 뜰 텍스트를 그냥 편집한 편집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이런 식으로 번역할 것이라면 번역을 안 하는 것이 나았을 텐데. 차라리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퀄리티가 높은 번역을, 독자는 원한다.


 참고로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전체적인 통일성이다. 시리즈의 76권인 리스터데일 미스터리에서는 챕터의 제목이 고딕 계통의 글씨체고, 본문의 글씨보다 작거나 같으며 볼드 처리가 되어있으나 다른 시리즈에서는 챕터 명이 보다 크고 볼드 처리가 되어있다. 또한 종이 여백도 책마다 다르며, 눈의 착각일지는 몰라도 글씨체도 약간은 달라보인다. 또한 th발음이 들어간 등장인물을 혹자는 앤터니 혹자는 앤서니로 번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소한 것도 통일되기를 바란다. 


 재판할 때는 맞춤법이 고쳐지기를 바란다. 


 (3)인상 깊은 점


  의심의 여지 없이 '번역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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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즈 2015-02-2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렇게 쓴소리를 하는 독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책임하게 책을 만드는 행위가 난무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번역가와 출판사는 더욱더 책임을 느끼며 작업하고, 독자들도 언제라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는 풍토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라봅니다. 꼼꼼한 지적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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