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이프 엄금 - 변사한 대학생의 핸드폰 ㅣ 엄금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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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린아이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휴대폰!

우스갯소리로 '무인도에 가져갈 물건 3가지'를 고르라면

물이나 음식 같은 생존 용품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휴대폰'을 챙기겠다는 이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단순히 '연락'을 주고받기 위한 수단이 아닌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버린 휴대폰인지라

이제는 휴대폰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미확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알아서 무서운 것들이 많다.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거나

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요즘에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는 과거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장 나서 수리에 맡기느라

일주일 만에 켜게 된 핸드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동아리 선배가 요청한 자료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조사에 들어가게 된

잇시키 가즈마.


그가 활동 중인 오컬트 동호회도

애초에 여자친구 때문에 가입했었고,

'시시한 도시 전설'에 매달리는

선배가 한심해 보였지만,

여자친구와의 '미래'를 생각하며

취준생의 입장에서 거절할 수 없었던

'도메키의 동네'라는

도시 전설의 조사를 시작한다.


소설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핸드폰 사이즈로 되어있다.

한쪽 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평범한 소설의 텍스트가

한쪽 면은 마치 누군가의 핸드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조!


마치 주인공이 되어 그와 함께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야기 속의 단서를 휴대폰 화면으로

독자들은 함께 보게 된다.


그가 도시 전설 조사를 위해

검색하는 SNS의 화면이나

선배, 여자친구와의 대화창,

영상통화 화면이나 무작위로 날라오는

AIR 메시지 등.


익숙한 레이아웃의 휴대폰에서 펼쳐지는

소설 속의 이야기는

이것이 소설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리얼함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이야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글로 상상하며 읽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며

몰입감 있는 체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심하다'라고만 생각했던 도시 전설,

그 전설 속의 이야기가 점차 현실이 되어가며

숨 막히는 추적이 이어진다.

께름칙한 불안감을 느끼는 주인공의 마음을

그의 휴대폰에 전달되는 메시지를 통해

함께 공감하게 된다.


가장 익숙한 것에서 오는 낯선 공포!

이윽고 도달하게 되는 마지막 반전까지!

130페이지 남짓의 이야기이지만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새로운 형태의 호러소설이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매일 가장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꺼내보는 휴대폰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함부로 메시지를 열어보지 말 것!

함부로 스와이프 하지 말 것!'

경고를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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