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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는 사회 - 사회적 부검으로 들여다본 한국인의 고독사
송인주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부부와 자식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형태의 가구에서 벗어나
이제는 홀로 살아가는 1인 가구의 시대가 열렸다.
길어진 사회활동, 결혼과 출산의 부재는
단순히 가족 구성원의 변화뿐 아니라
'1인 가구'로 살아가면서 삶의 마침표를 찍으며
나타날 수 있는 '고립된 죽음'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는데,
서로 관계를 맺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이
어우러져사는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홀로 쓸쓸하게 고립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나타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단순히 '고독사'의 현황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람들이 고립되고,
고립 속에서 어떻게 죽음에 이르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면서
늘어나는 1인 가구 1,000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들,
그리고 지금의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됐다.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회복지 연구가인 작가가
대중 독자들이 고독사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책 〈혼자 죽는 사회〉이다.
뉴스를 통해 '고독사'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이다.
보통 홀로 사는 노인 가구 층에서 많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이나
청년층의 고독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다가오는 미래에는 우리가 더욱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죽음의 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고독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면
고독사를 맞이한 당사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왜 그 지경에 이르렀는가?'하는
책임론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현재의 우리는 곁에 아무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당사자에게서 '고독'의 원인을 찾으려 하는데,
이들이 마주한 고립이라는 외로움이
결코 한 사람의 탓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저자는 다양한 기록과 사례를 바탕으로,
'고독사'라 불릴 수 있는 현황을 자세히 살펴봤다.
이른바 '사회적 부검'을 통해
우리가 고독사라 부리는 현상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조사와 연구를 했는데,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서 바라본 '고독사'의 현실을 통해
이들이 고독사에 이르게 된 이유를 발견하며
나아가 죽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에 이르지 않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이르고자 한 노력이 담긴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홀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해서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발견이 되길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고독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또 제도적으로 도움을 받았어야 할 이들에게
정책이 제때에 닿았는지를 살펴보며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또 제도적인 부분을 넘어
근본적인 '외로움'을 벗어나 그들을 고립에서 꺼내 줄
사회적 온기에 대해서도
사회구성원인 우리들에게 울림을 주는 것이다.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달랐던
다양한 고독사 사연을 살펴보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사회제도의 사각지대 및
'당사자'에게 가닿지 못하는 제도의 한계를 느꼈다.
우리는 '나'의 이야기가 되기 전까지는
문제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데,
막상 그런 일이 나에게 닥친다고 생각해 보면
그들이 처한 '외로움'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무엇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이 든다.
점점 늘어갈 1인 가구,
결국은 사람의 '온기'가
서로를 구원하고 연결 지으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 개인을 지킬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지키고, 상대를 지키며
결국은 이 사회를 지키는 방법.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강력하면서도 이야기로 와닿았던
새로운 시선이 담긴 책이었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죽음이라는 결과 보다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원인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다짐을 하게 하는 책,
〈혼자 죽는 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외로움'의 무게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