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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 - 오늘 밤부터 달라지는 잠의 과학
이준용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8월
평점 :

"이 글은 미래의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눈만 감았다 뜨면 아침을 맞이하는 것처럼
숙면을 취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학교와 직장에 다니면서 '잠'은
무언가 게으름의 척도가 된 것 같았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자고 싶은 만큼 다 자면서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에 잠은 줄여야 하는
현대인의 미덕으로 자리를 잡았다.
길어야 5시간 남짓,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다 보면
분명 수면시간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전혀 가시지 않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줄어든 잠에 익숙해진 신체리듬은
피로를 넘어 다이어트나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주었고,
수면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7~8시간의 수면이 나에게 주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잠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수면시간이 줄어들면서
"과연 나는 잠을 잘 자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
제대로 된 수면 방법을 배우고 싶던 찰나에
'잠'에 대해서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자도 자도 피곤한 당신을 위한 수면 처방〉이다.
수면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보편적으로 '신체적인 기능'에만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적인 힘듦으로 인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으면
제일 먼저 하는 질문이
"하루에 얼마나 자고, 잘 먹는지?"라고 하는데
그만큼 잠이 우리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하나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진료실에서 마주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을 마주하면서 이들의 발치에
'망가진 잠'이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
우리는 방법이나 환경보다는
스스로를 탓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신을 탓하는 마음으로는
'망가진 잠'을 치료할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발견한
현대인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
또 밤마다 잠을 청하는 한 생활인으로서
오래 생각해온 잠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정리했다.
책은 크게 5장으로 이루어진다.
1부는 '부족한 잠'에 대해서 먼저 살펴본다.
잠이 부족할 때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부족한 잠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다이어트나, 학습 등
잠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의외의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던 파트이기도 하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잠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야근이나 스마트폰, 커피, 술 등
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이와 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 수 있다.
3부에서는 수면 무호흡증, 야간 공황발작,
ADHD, 악몽 등 사람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유형의 수면장애를 살펴보고
이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꼭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지 않더라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스스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어서
'불면'의 원인을 찾지 못했던 이들에게
더욱 실용적으로 다가갈 것 같다.
4부에서는 매일 밤 되풀이되는 잠의 구조를 살펴본다.
우리가 어떻게 잠드는지 살펴보면서
잠을 방해하는 요인과 수면장애가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5부에서는 '불면의 밤'을 개선하고 싶은 이들에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전략을 정리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활동이 부족하거나,
피곤하지 않아서라고 쉽게 단정했었다.
그냥 조금 피곤하고 말겠지라고 생각했던
수면 부족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나의 수면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잠을 잘 자야지!' '지금부터 잠을 자야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각성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
잠과 적당한 거리를 두되
한 번쯤은 깊이 알아두자는 다짐을 해본다.
오늘부터는 자기 전, 침실 풍경이 달라질 것 같다.
'그냥 누워서 자는' 잠이 아니라,
내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다 수면의 질을 높여서
편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