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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워 - 기후 위기 시대, 자원과 에너지를 향한 거대한 생존 전쟁
아서 스넬 지음, 노승영 옮김 / 리더스북 / 2026년 5월
평점 :

"이 글은 웅진지식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쟁'
19세기에는 향료와 은, 20세기에는 영토와 석유 등
전쟁의 목적 역시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는
'어떤 목적'이 전쟁을 이끌어 내고 있을까?
21세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열리는
새로운 기회와 위협이 바로 그 주인공이라고 한다.
'기후 변화'라고 하면 전지구가 직면한 문제로,
나 역시도 과학이나 환경적인 부분으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후로 인해 달라진 변화는
우리의 생활 깊숙하게 또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고
이제는 이와 관련된 '전쟁'이라 할 만큼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봤던 기후 위기를
지정학과 절묘하게 엮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구조의 혼란을 규명하고
앞으로 세계가 나아갈 방향을 탐구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지정학이라 하면 정치 현상과
지리적 조건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물리적인 요소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그 '지리'가 '기후 변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해서
기후 변화가 촉발하고 심화하는
국가 간 갈등 양상을 파헤치는 〈뉴 워〉이다.
제목처럼 인류는 새로운 전쟁의 시대 앞에 도달했다.
물질적인 것을 가지기 위해 다투었던 전쟁이 아니라
자원과 에너지를 향한 거대한 생존 전쟁이 펼쳐진다.
이상고온, 탄소 배출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나타난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타버릴 것 같은 날씨는 물과 땅을 메마르게 하며
농작물을 키우는데도 영향을 주고,
어느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며
많은 이재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더 이상 완전히 안전한 곳은 없어졌고,
각 나라들은 이런 기후 변화에 대응을 하며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새로운 형태의 생존 전쟁에 집중한 〈뉴 워〉는
기존의 미국 대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서서
자원 부국들의 위상 변화와, 중간국들이 마주한 현실
또 자원 및 에너지와 관련해 달라진 국가들의
권력구도까지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전 세계가 처한
국제정세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의 패권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내다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기후 위기'가 가져오는 변화 앞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기후 위기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들은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 자체,
즉 지정학적 위치마저도
권력과 힘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하게 한다.
여름이면 매번 홍수로 매번 피해를 입게 되는 곳에
부러 머물고 싶은 이는 없을 터.
머물 수밖에 없는 이들은 세계 어느 곳
어느 나라에나 생길 것이고
우리는 이런 생존 전쟁 앞에서
어디를 향해야 할지 바라볼 수 있는 눈도 필요하다.
외교관 출신이자 지정학 컨설턴트인 아서 스넬은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곳곳에서 작용하는
기후 변화의 힘을 추적한다.
고대 원소라 불리는 '흙, 공기, 불, 물'의 개념에 맞춰
현재 우리가 처한 거대한 지각변동을 담아낸다.
1부에서는 '흙'을 주제로 '식량'을 놓고 벌어지는
21세기의 전쟁에 주목한다.
표토의 침식과 유실이 빨라지면서
농업 생산량이 점차 하락할 수 있음을 얘기하고,
또 이런 기후 변화는 기존의 세계 권력이 집중되었던
서구에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동되며
그 중심으로 '중국'을 꼽는다.
2부에서는 '공기'를 주제로 다룬다.
무더워지는 날씨,
현재 거주지 대부분 살기 힘든 땅이 될 수 있다.
폭염의 영향과 이로인한 국내외 이주를 들여다보며,
더워지는 공기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등
미래 청정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불'을 주제로 화석연료에 대해 집중해 본다.
석탄 등 화석연료 산업의 종말이
이에 의존하는 나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탐구하고,
점차 커지고 있는 산불의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문제로 나타나는지도 살펴본다.
기존의 탄화수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소와 원자력까지도 다루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물'을 다룬다.
점점 증가하는 인구에게
얼마나 많은 민물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이상 고온으로 극지방에서는 얼음이 녹아
지형이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강과 댐의 복잡한 지정학도 함께 탐구할 수 있다.
또한 높아지는 해수면 상승의 위협과
이로 인해 소멸될 수 있는
일부 나라들에 대해서도 살펴보며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한다.
기존의 '강대국'이라 하면
일찌감치 부와 자원을 획득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서구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나타난 여러 변화들은
이런 강대국을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시키고,
기존의 불이나 화석연료에 기반하지 않은
탈서구 세계가 탄생함을 예고한다.
한정되고 점점 줄어가는 자원,
기후 위기의 상황 앞에서
더 이상 '안전한 땅'이 없는 전 세계의 현실.
누가 부상하고 누가 쇠퇴할지
또 이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마주한 현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새로운 질서를 읽어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불가피한 기후 변화 앞에서 마주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 해 한 해 시간이 갈수록,
나타나는 엄청난 변화 앞에서
우리는 '적응'을 할 새도 없이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이런 변화 앞에 국제질서를 제대로 바라보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래의 방향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