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지구 마음이 자라는 나무 48
조은오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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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레뷰를 통해 푸른숲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환경오염으로 황폐화된 지구.

이제는 지구라는 이름이 아닌 '이타카'라고 불리는

행성에서 머물고 있다.

한정된 자원과 식량 아래에서 더는 버틸 수 없게 되자,

'테라'라 불리는 지구인들은 그들이 이주할 수 있는

세 번째 지구를 찾아 우주를 건너는 모험을 한다.


그 역할을 하게 될 6명의 탐사 대원.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찾고 그곳에서의 정착을 위해

그동안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국장이 전한 얘기는 조금 당황스럽다.

'전임자'들이 남겨준 좌표를 따라가면 된다는 것.

이전부터 이어져왔다는 전임자와의 관계에 대한 의문,

그들은 누구이며 대체 왜 돕는 걸까?

마음속의 물음표를 지닌 채 좌표를 따라 떠나는

탐사 대원들의 마음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테라에게는 스스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술력이 없었고, 모든 것을 갖춘

행성과 도시를 전임자들이 남겨두고 가면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것이다.

탐험대원의 한 명이자, 대원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가진

나 '주언'은 이런 현실 앞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또 두려움을 더 느끼게 된다.

대원 선발의 마지막 시험에서 가까스로 통과한 그는

자신으로 인해 동료들이 위험해질까 염려되고,

또 도움을 준다는 전임자들의 선의를

마냥 가볍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전달받은 좌표를 따라 도착한 행성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전과는 달리 먼저 이곳에 머물렀던

이들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었고,

탐사 중 의문의 공격으로 탐험대원 한 명과도 떨어지고

공격을 피해 달아나다 외계의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이윽고 마주하게 된 테라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외계인 재빌린을 만나게 된다.


재빌린들은 다름 아닌 테라의 이주를 돕는 전임자!

그들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좌표도 보내지 않았는데 탐험대원을 보낸

테라에 의아했고, 누군가 테라를 돕기를 반대하는 이가

이들을 위험에 빠트려 테라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테라를 구하고 돕기 위해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재빌린은 왜 테라를 돕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

오래도록 이어져온 이 선행의 이유를

"테라 신드롬, 즉 선행의 순환"으로 얘기한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싶었던 주언은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재빌린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바로잡는다.

조건 없이 내미는 그들의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았고,

재빌린들에게 받은 그 선행의 마음은

주언을 비롯한 탐험대원들로 하여금

그들 역시 주저 없이 옳은 일을 하는 선택을 하게 한다.


위험에 처한 재빌린들을 구하고,

자신들이 받은 선행을 다시 그들에게 돌리며

이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을 함께 존재하는

이웃으로써 공감하면서 말이다.


그들을 공격했던 외계 생명체의 정체,

위기에 처한 테라의 두 번째 지구인 이타카를 구하기까지

탐험대원들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우리'라는

의미의 믿음을 배우게 된다.


더 이상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에게

세 번째 지구, 그 이상의 지구가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을까?

선행의 순환을 믿는 재빌린들처럼

옳은 일이 옳은 일로 돌아오는 세상을

그들 모두가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과정이 정말 너무 의미 있었다.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광활한 우주로,

또 청소년 소설이지만 완벽한 설계로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았던

영 어덜트 소설 <세 번째 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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