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K-POP 작사가가 되는 법
김윈디 외 지음 / 샘터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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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샘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멜로디도 좋지만 마음에 남는 노래에는

유난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가사가 있어서

가사를 떠올리며 마음을 겹칠 때가 있다.


2~4분 남짓의 짧은 시간에

멜로디에 담아 부르는 가사에 있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굉장히 빛나 보인다.


학창 시절,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혹은 좋아하는 노래가 생기면

다이어리에 가사를 열심히 옮겨 적었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집을 손과 눈으로 훑으며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기기도 했고,

마치 내 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노래를 들으면서는

'이 작사가는 뭔가를 아는 것 같아'하는

호들갑을 떨기도 하면서 말이다.


노래의 힘은 이런 것 같다.

멜로디나 박자도 좋지만

가사로 전하는 진심이라는 것이 주는 특별함.

글쓰기이기는 하지만 여느 글쓰기와 달리

멜로디와 박자, 또 부르는 사람을

모두 고려한다는 점에서

작사라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솟아났다.


EXO, NCT, 레드벨벳, 태연, ITZY, 아일릿 등

이름만 들어도 너무나 잘 아는

많은 가수들의 곡을 작사한

프로 작사가 5명이 모였다.

평균 10년 차 베테랑 작사가인 이들은

작사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나

K-POP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작사라는 일에 대해, 작사가라는 세계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작사를 독학하고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싶었다'는 그들은

작사가로 데뷔 전후에 실제로 궁금했던 것들과

프로가 된 이후에 작사가 지망생들로부터

받아온 질문들을 바탕으로

작사와 작사가의 핵심을 담아서 이 책을 썼다.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또 작사가가 되는 방법이나

작사가들이 작사를 하는 작업 방식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된 책을 읽고 있자니

5분이 채 되지 않는 노래에 담기는

몇 줄의 가사를 위해서 온 에너지를 쏟아내는

작사가들의 노고를

비로소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작사가, 그중에서도 이제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하나의 장르가 된

프로 K-POP 작사가가 되는 법을

15개의 스텝으로 정리했다.


기본적으로 K-POP 시장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직업으로서의 작사가에 대한 이해,

또 작사가가 되는 과정 및 의뢰가 들어오는 과정,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용어를 비롯해

프로 작사가들이 이렇게 작업한다는

기술적인 팁도 들어있다.


단순히 '멜로디와 박자에 맞춰 쓰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곡의 구조 분석부터

포인트 멜로디, 효과음, 음절 따기 등

마치 하나의 집을 완성시켜나가는 것 같은

정밀한 과정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해

창작이라는 일에 있어서 쉬운 것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됐다.


가사를 디자인하는 다양한 방법과

스토리 텔링법, 장르에 따라 접근하는 방법,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가사를 쓸 수 있는 팁 등

작사를 하며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실제로 예시를 들어가며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고,

나중에 소개된 곡들을 들어보며

책을 다시 한번 읽는다면

실제로 작사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와닿을 것 같다.


실전 연습은 물론 '프로'작사가로 거듭나기 위해

스터디나 오답노트 활용 등

작사와는 연결 짓지 못했던 방법들은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자주 마주할 수 있는

좌절의 순간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로 일을 하면서 느꼈던 작사가들의 고충과

이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한 곡의 노래 속에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상황들,

우리는 노래를 들으며 순식간에 이야기에 몰입이 돼

사랑을 마친 실연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새로운 꿈을 꾸는 내가 되기도 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또 꾸준히 변화에 맞춰 노력하는

작사가들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K-POP이 자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게만 맞추어졌던

스포트라이트 뒤에 있는 작사가들에게 초점을 맞춰

한 곡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숨겨진 이들의 땀방울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

굉장히 의미 있게 느껴졌다.


덕분에 이제는 노래를 들을 때면

흘러가는 가사의 의미나,

이 가사를 쓴 작사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가사 뒤에 사람 있어요'라고 해야 할까?

앞으로 나서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노래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마법의 손 같은 존재!

작사가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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