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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철학 - 상인들의 스승이 전하는 10계명
사사이 기요노리 지음, 김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1월
평점 :

"이 글은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신경 쓸 일이 많고 고민과 걱정이 많아
속이 새카맣게 타서 똥에서도 탄내가 날 정도라
개도 안 먹는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장사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자영업의 폐업률이 역대 최고라고 불리는 요즘,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의 입장에서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장사를 하는 것,
어쩌면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자연스럽게 형성된 업의 형태라 할 수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변치 않는 장사의 원칙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고 싶었던 찰나에 만났던 이 책은
처음 업을 시작하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었다.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 경영자인
구라모토 조지가 전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장사의 10계명을 정리한 책 〈장사의 철학〉이다.
지은이 사사이 기요노리는 장사의 미래 연구소 대표이자
일본 상업 경영 전문지 《상업계》에서
현장 취재 경험을 쌓으며 편집장이 되었다.
이 《상업계》는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라모토 조지가 창간한 경영 전문지이기도 한데,
구라모토 조지는 이를 통해
상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파하며
상인의 본분과 장사에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장사 10계명'을 남겼다.
이 책은 구라모토 조지가 남긴 장사의 기본과
상인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목적 등
100가지 말을 통해 장사 10계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구라모토 조지가 말한
"가게는 손님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면서 영향을 끼친 말이라고 전하는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는
그가 느낀 세월을 이기는 영원한 말의 힘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며
이 책의 해설과 추천을 하기도 했다.
처음 가게의 문을 열고 물건을 팔며
손님들을 기다릴 때 들었던 초심은
점점 장사를 하면서 옅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과 함께 번창하며 운명을 함께하는
이 장사에 대한 구라모토 조지의 철학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장 기본으로 남았고,
그 진리를 바탕으로 성공에 이른 이들이
증언하는 장사의 철학은
오래도록 변치 않는 진리로 적용될 것이다.
책에서는 구라모토 조지라는 거인의 사상을
'장사 10계명'이라는 형식으로 소개한다.
그에게 배운 가르침을 100편의 단문으로 정리했고,
각 10계명에 맞추어 나누었다.
그가 말하는 장사의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
2.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것은 모방하라.
3. 매일 손님에게 유리한 장사를 하라.
4. 사랑과 진실을 바탕으로 적정 이윤을 확보하라.
5. 적자는 사회를 위해서도 죄악이다.
6. 서로 지혜와 힘을 합쳐 일하라.
7. 가게의 발전은 사회의 행복이다.
8.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적 활동을 하라.
9. 문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경영하라.
10. 올바르게 사는 상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라.
이 10계명은 정신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또 장사의 기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단단한 도음으로 찾아갈 것이다.
손님을 위한 장사를 하라거나
그렇다고 무조건 저렴하게 가 아닌
적정 이윤을 확보하라는 말,
또 함께 일하는 직원을 단순히 '일손'으로 보지 않고
함께 번창하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시선,
무엇보다 올바르게 사는 상인으로 가져야 할
자긍심 등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고 많이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며 느슨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본은 다들 알고 있지만
기본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성공에 대해서
쉬이 공감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그 '기본'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키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가격을 측정하고
어떤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할지
기본적인 '상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경기 불황에 자영업자들이 모두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따금씩 줄어드는 수익을 바라보며
그것을 제 살 깎아먹기 하는
동종업계의 지키지 않는 상도나
일단 저렴한 상품만을 찾는 고객들의 변심 탓이라고
그 원인을 바깥에서 찾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있자니,
음 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과 자세에서 달라진 것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니었나라는 반성이 이르게 됐다.
100편의 단문을 하나씩 되새기며,
장사의 철학 그 기본에 다다르는
기본을 지키는 상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바른 장사,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진심을 다해 손님들을 대한다면
그 진심은 닿아서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올 테니까 말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장사의 목적을 깨달을 수 있었던 단단했던 시간.
구라모토 조지가 전하는 정도가 담긴
〈장사의 철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