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맨 만큼 내 땅이다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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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1년이라는 파도를 넘겨보내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올해는 어떤 한 해였나요?'라고 묻는 질문 앞에서

조금은 위축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은

나라는 사람의 한 해를 스스로 '평가'하며

점수나 성과 같은 결과론적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때보다 좋지 않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불황 속에서

회사원이 아닌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숫자로는 결코 웃을 수 없는 매출을

쉬이 '괜찮다'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일에서도 또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스스로를 끌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스스로에게 따스하게 건네지 못했던 응원은

'올해는 어떤 한 해였나요?'라는 질문 앞에서

'아쉬웠다, 부족했다'라는 자책을 하게 했는데,

그런 나의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이것 자체가 '자산'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선명해질 거라고

단단한 응원을 주는 책을 만났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등을 쓴

김상현 작가의 신작

〈헤맨 만큼 내 땅이다〉이다.


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

또 5개의 지점을 가진 카페 공명을 운영하는 그는

잘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시행착오 없이 성공해

탄탄대로를 밟고 있는 여유 있는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좌절과 실패를 경험해 왔다.

자신이 겪었던 실패와 좌절이라는 경험 앞에서도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온 그는

자신과 같이 방황하는 이들에게

'당신은 멈춰 있지 않다. 당신은 조금씩 해내고 있다'라며

방황하는 그 순간 자체가 내가 원하는 여정임을 말하며

단단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고민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이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이들을 위한

작은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자신의 정의부터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만들어 온

그만의 네 가지 키워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

불안의 시대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등

자신의 걸음들을 내보이며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일과 삶에 있어서 치열하게 달리다 보면

잘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인지

방향을 잃은 것 같다거나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게 된다.

이렇게 떨어진 자신감은

때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끔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실패와 무력감까지 모두 겪은 작가의 이야기는

듣기에 달콤하기만 한 허울 좋은 말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나만의 믿음으로

독자들에게 스스로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 응원을 읽으며,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또 나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

스스로 질문을 하며

나만의 결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앞으로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리듬으로 인생이라는 바다의

시간이라는 파도를 넘겨야 하는데,

타인의 이목이나 기준에 맞추고

정작 나의 리듬은 놓친 채

이리저리 밀리면서 거기서

힘듦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방황하고 힘들어서 얻은 것이 없다고

아쉬움과 반성으로만 돌아보던 2025년을

나름의 의미 있음으로 시각을 돌려

새로운 기회와 채움의 시간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2025년을 떠나보내며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늘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준

작가의 응원이 더욱더 뜨겁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일과 삶 모두에 진심인 모두에게 전하는

가장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나만의 서사를 벼려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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