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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 ㅣ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이 글은 원앤원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우리나라와 일본은
서로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처럼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품경제 이후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장기 경제 불황에 흔들리며
고물가 저성장 인구감소 노령화 등
우리가 밟아가는 시간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은
일본 사회와 경제를 보며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올 시간을 미리 학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분석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고
그 속에서 가능성과 해법을 찾고자 한다.
경제인구이자 사회구성원의 한 명으로 살아가며
연말이 다가오면 숙제이자 새해에 대한 준비로
트렌드 책을 찾아서 읽는데,
2026년 새해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만나본
새해 트렌드 책은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5가지를 다룬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이다.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은
일본 사회에서 진행되는 5가지 사라짐을 들여다본다.
'소멸'이라는 키워드로 징집되는 이것은
중산층의 축소, 세대 구분의 약화, 지방 소멸,
1인 가구의 확대, 인구 감소 등이다.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소비와 비즈니스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곧 한국에 닥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트렌드 분석가인 작가는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며
일본 트렌드 관련된 글을 정기적으로 다양한 매체에
기고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본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은
'도코 트렌드 인사이트' 시리즈의 3번째 책이자
일본의 소비 트렌드에서 포착한 변화를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여주며,
일본의 현재는 곧 한국의 미래라는 시각에서
독자들에게 날카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전의 두 권에서는 저성장이나 고령화, Z세대 관련
트렌드와 사례를 충분히 다뤘기에
이번 책에서는 저성장 시대나 일본 소비자의 모습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일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비즈니스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사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과 함께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을 함께 따라가며
변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해법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책 속에서는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를
크게 5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 양극화
✅ 탈세대
✅ 지방 소멸
✅ 1인 가구
✅ 인구 감소
어찌 보면 각기 다른 듯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들은
'소멸'이라는 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었고,
각기 사례들을 살펴보니
이미 우리의 소비 비즈니스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어서 더욱 쉽게 와닿았다.




나이나 성별 등 고정된 세대에서 벗어나
'나다움'이라 할 수 있는 취향이 기준이 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절약을 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소비를 하고,
좋아하는 것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열광을 하는
최애를 가진 사람들.
이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전혀 거점이 없는
다른 지역을 자주 방문하기도 하고
(이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혼자 남겨진 것이 아닌, 혼자이기를 선택하며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모습을
점점 쉽게 볼 수 있기도 하다.
출생률이 줄어들면서 인구감소가 되고 있지만,
이 속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고자 하는 노력 등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은 일본의 소비 트렌드와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은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실제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는 일을 해보니,
소비 트렌드에서 나타나는 키워드들을
일반 회사를 다닐 때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우리가 고정적으로 생각했던 소비와는
좀 더 다른 차원의 소비가 열리고 있는데,
이러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해서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키운다면
변화 속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책 속에서 나온 트렌드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시(최애) 문화와
1인 가구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아무래도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으로써
'언젠가 혼자 남게 되는 1인 가구가 된다면'
이라는 가능성이 있어서인지
일본의 사례들이 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점점 사라지는 '소멸'의 시대 속에서
여전히 새로운 시작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즐거웠던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2026〉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