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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묻는다면
'좋은 삶' 결국은 잘 살기 위함을 얘기할 것이다.
많은 부, 누가 봐도 이룬 성공이라는 것들도
결국은 좋은 삶을 위한
하나의 조건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좋은 삶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일단 좋은 하루를 만들고
그런 좋은 하루가 반복되고 쌓이면
좋은 인생, 좋은 삶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한 번의 엄청난 행운 같은 성공을 꿈꾸며
좋은 삶의 조건을 높이고 있기에
거기에 다다르기 힘든 것은 아닌가 싶다.
이런 꾸준한 좋은 하루의 반복이
좋은 삶을 가져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좋은 하루를 위해
자기 자신에게도 또 타인에게도
다정함으로 채우고 있는 사람이 있다.
다정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적당한 야망과 높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전작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업하는 언니 해니크로 잘 알려진 작가는
이번에는 전작의 연결선상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고 갈등을 해결하는
'다정함'을 얘기하며, 이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임을 전하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수많은 자신의 시간들,
또 마주한 사람들과의 갈등 속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
단단한 '다정함'이라는 힘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그 말의 온도를 전한다.
'다정하다'라는 것을 떠올리면
자신보다는 타인을 향하는
말이나 행동을 떠올리기 쉬운데,
작가는 자신에게 '다정한'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문제 상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고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며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 책은 그런 다정함의 기록이자,
작가의 마인드가 가득하게 담긴
변화의 씨앗이 심겨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나 데일 카네기 등의
책 속에서 만난 말들을 전하며
여기에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정함과는
또 다른 시각으로 다정함을 바라본 작가는
'스스로에게 다정한 나'를 보여준다.
못나고 불완전한 나를 이해하고,
조금씩 다독이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
작가가 말하는 다정함이란 그런 것이다.
나에게 베푸는 다정함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이해에서부터 관계의 실마리가 풀린다.
다정하고 따듯한 말투,
한껏 데워진 대화의 온도는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마음속에
온전히 진심을 전하고 남아있게 된다.
다정함의 온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너무나 그리운 타인의 온도와 더불어
진정한 의미의 '다정함'에 대해서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작가 스스로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또 단단하게 세워 온 자신의 기준으로
성격적 특성이 아닌
하나의 기술과 같은 다정함을 전한다.
또한, 매 순간 우리 모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영역에 있는 다정함을 말하며
다정한 사람들이 바꾸어갈 세상에 대한
기대 또한 전하고 있었는데,
작가가 말하는 이런 현실적인 위로와 조언은
말과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거나 지친 이들에게
그 어떤 응원보다도 단단하게 다가갈 것이다.
나 또한 다정함의 힘을 믿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 다정함의 온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가진 다정함을 세상에 더하여,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삶'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업가적 마인드로
'다정함'이라는 성격적 특성을 묘사할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다정함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외부로 향하기만 했던 다정함을
스스로에게도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