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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경제학 강의 - 위대한 경제학자 9인이 들려주는, 최신 개정판
조립식.조윤형 지음 / 길벗 / 2025년 7월
평점 :

"이 글은 길벗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경제 공부' '경제학 공부'라는 말을 들으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부터 들기 마련입니다.
경제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무턱대고 책을 펼쳐보거나 경제신문을 읽다가
금세 지쳐서 포기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보다 쉬운 경제공부를 할 수 있고,
경제학을 대표하는 9인의 경제학자의 이론을
만화로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경제학 입문서인 〈만화 경제학 강의〉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만나본 〈만화 경제학 강의〉는 최신개정판으로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을
경제학자별로 시대순으로 정리한 책으로
가볍게 만화로 읽으면서
보다 가깝고 쉽게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로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추천해요

경제학이라고 하면
고등학교 때 선택과목으로 배우면서
마냥 '어렵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만화로 만나본 경제학자들의 이론들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쭉 이어져서
'학교 다닐 때도 이런 책으로 경제학 이론을
배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읽다가 포기하거나
혹은 그저 글자만을 읽었던
다른 경제 책들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경제책이었어요.
이전에 읽었던 〈경제 상식 사전〉의 삽화를 그린
작가가 그리고 쓴 본격 개정판 저서로
애덤 스미스부터 토머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를 비롯해
카를 마르크스, 앨프리드 마셜, 소스타인 베블런,
존 메이너드 케이스와 밀턴 프리드먼,
토마 피케티로 이어지는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주요 개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들만 등장하는 만화가 아니라
익호와 골디락스, 깐돌이라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펼치며
경제학자들의 등장과 각 이론에 대해
독자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포인트를 함께 짚어줍니다.
이름으로만 익숙했던 경제학자들도
각자의 모습으로 만화 속에 등장해
자신의 이론에 대해서 알려주는데요
〈만화 경제학 강의〉라는 제목답게
경제학자들을 캐릭터화해서
등장인물로 나옴으로써,
말풍선과 유머가 더해진 설명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이론과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해서 풀어주며
실제 이론이 적용된 예를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연계된 내용들도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또한 익호와 골디락스라는 등장인물이 문제를 제기하고
경제학자를 소환해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정리하는 깐돌이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론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만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복지 등 오늘날의 인간들이 마주한 삶과 연결 지어
경제학이 결코 '돈'에만 한정된 학문이 아닌
하나의 사회적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는데요.

〈만화 경제학 강의〉에서 등장했던
9명의 경제학자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학자를 꼽자면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스입니다.

대공황 시기, 기존 자유시장 이론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실업과 경기 침체에 직면한 상황에서 등장한 그는
"경기가 침체될 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라며
→ 소비와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정부 지출을 늘려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이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가 침체되었을 때
정부의 개입에 대해서는
돈을 뿌리는 듯한 위트 있는 그림으로
더욱 그의 이론을 와닿게 해주었어요.
정부가 푼 돈이 '승수효과'로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이
바로 케이스 혁명의 가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 1964년 존슨 정부의 예를 들어
그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경제학이나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만화 경제학 강의〉만의 특별함을 찾아보자면 먼저,
첫째 마당에서 아홉째 마당까지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살펴본 다음
마지막에 퀴즈를 푸는 익호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도 함께 총정리를 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각 학자들의 이론을 핵심요약하며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만화 속에서 등장한 용어들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별도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주요 용어만을 뽑아서 정리하고픈 분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눈에 보는 경제 연대표도
부록으로 있어서 별도로 절취해서 볼 수 있는데
1776년부터 2024년까지
경제 흐름을 한눈에 보고 기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친절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학 공부에 흥미를 붙이고 싶은 학생들,
재테크나 금융에 자연스러운 관심이 생긴
직장인과 창업 준비생,
경제 흐름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사회 초년생,
그리고 교양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이 책은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쉽고 재미있게 경제학을 시작하고 싶은 분께,
〈만화 경제학 강의〉는 공부의 첫 문이 되어줄 책이에요.
아홉 명의 경제학자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경제학은 생각보다 내 삶과 가까운 이야기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