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동은 나라를 바꾼다 - MZ 세대를 위한 공직 세계
김우호 지음 / 시공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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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8월 12일 국가 공무원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공무원 제도.

2023년 12월 31일 기준

공무원 정원은 1,171,070명이다.

100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의 지위를 가지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며

국가 또는 지방의 사무를 맡아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무원은

나라의 녹을 받는 국가직으로,

그 어느 직장보다 안정적이고 탄탄하며

제도적으로 많은 보호를 받는 '철밥통'의 이미지가 크다.

하지만 신의 직장, 철밥통이라 불리던

그렇게 경쟁률이 높고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공무직을 내려놓는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23년에만 퇴직 공무원 수가 57,000명을 넘었으며

퇴직률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공무원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고,

아직 퇴직하지는 않았지만 쉽지 않은 '공무원 생활'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나 MZ 공무원은 근속연수가 오래지 않음에도

공직사회를 떠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시대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고여있는 공직 세계의 문제인 것인지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특히나 공무원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은 현재의 공직사회에서

앞으로 더욱 날아오를 대한민국을 위해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고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런 공직 사회에 대한 궁금증과 공무원의 현실을

냉철하게 살펴보고 앞으로를 위해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할지 살펴볼 수 있었던

새로운 물결이 담긴 책을 만났다.

대한민국 제5대 인사혁신처 김우호 처장이 쓴

〈어떤 행동은 나라를 바꾼다〉이다.


김 처장은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고 이후 행정자치부, 대통령 비서실,

주중한국대사관, 법무부 등 주요 기관을 두루 거치며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했다.


이 책을 통해서 공직 세계에 발을 들이고자 하는

MZ들에게는 공직 사회에 대한 안내를,

또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었다.


꼭 공직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꿈을 꾸지 않더라도

'공무원의 일'에 대해서 궁금함이나

믿음을 가지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현재 대한민국 공직 사회에 처한 현실을

제대로 알리면서 공직자들에 대한 이해와

제도적인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그들에 대한

공감 또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사실 한때는 공무원을 꿈꿨던 시간도 있었고,

공무원 시험을 본 적도 있었으며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공무원들을 보며

민원인으로서 느끼는 이런저런 불만도 있었다.


매너리즘에 빠진 듯 공허한 눈빛으로

기계적인 답변과 업무를 진행하는 이들에게

'왜 이렇게 밖에 일을 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고 말이다.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른 연금제도나

어지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직위해제가 되지 않는 공무원 제도에 대해서는

'분명 이상한 문제다'라는 불만도 있었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공무원 제도와 그들에 대한 평가,

공무원들이 처한 현실 등에 대해서도 몰랐던 부분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무너져가는 한국 공직사회를 되살리기 위해

마주해야 할 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업무의 '전문화'에 대한 내용이었다.

선발을 위한 시험으로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이 시험이 정말 해당 업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적재적소, 적소적재에 대하여 읽으며

공무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전문화'를 놓쳤고,

선발을 위한 시험, 시험을 위한 과목 등이

제대로 업무에 있어서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고, 또 제대로 된 평가 또한

이루어지지 않으며 동기부여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악순환의 연속으로 점점 공직사회를 무너뜨리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되는 것 같았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인력 배치의 조건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가장 기본적인 체계를 갖춘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그러면 이걸 바꾸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가?라는 고민이 들었다.


또한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세대가

공무원직으로 등장하면서

MZ 세대의 특징과 그들을 고려한

채용과 보상, 정년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특정 세대를 위함이 아니라

이런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할 포인트이지만 말이다.


계급제에서 벗어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물결을 맞이한다면

답답하고 고여있는 것 같은

전혀 바뀔 수 없을 것만 같은

철옹성 같은 이 공직 세계도

변화라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공무원, 공직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벗어나

팩트를 마주하며 시선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그들이 속한 공직사회를 바꿈으로써

그들로부터 비롯된 변화가

국민에 대한 봉사로 이어지는 또 다른 변화로

나비효과를 가져오기를 바랐다.


공직사회와 제도라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다양한 예시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제시한 이 책은

공무원을 꿈꾸는 이 들 뿐 아니라

공직에 대한 관심이 없던 국민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

나라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변화,

가장 작은 움직임, 가장 작은 시선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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