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
임현지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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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많은 이별 앞에서

우리는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낼까?

누군가는 기다렸다는 듯 지워버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못내 지우지 못하고 끙끙 앓기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는 이별의 아픔을 치유한다.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이별, 반려동물과의 이별 등

다양한 이별 앞에서 힘들어하는 시간이 있다.


이별의 아픔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도 달콤한 파이를 먹으며 지울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덜 힘들어하고

슬픔에서 금방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판타지를 담은 따뜻한 소설을 만났다.

〈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이다.

종로의 허름한 골목에 위치한 별나라 베이커리는

손님들의 이별 사연 속

추억과 사랑을 계량한 레시피로

예약한 손님에서 맞춤으로 제공하는

'이별 파이'를 판매한다.

이별의 아픔을 지워주는 이 파이는 먹고 나면 꿈속에서

이별 상대를 만나 못다 한 말을 전하며,

이별의 아픔을 지울 수 있다고 하는데


오래 만난 연인과의 이별,

배 속에 품고 있던 아기와의 이별,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과의 이별 앞에서

힘들어하는 등장인물들은

이별의 아픔을 잊고자 별나라 베이커리의

문을 두들기게 된다.


소설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학교 때부터 이어진 오랜 연애 끝

이별을 맞이한 고은과

뱃속의 아이를 떠나보낸 정희,

그리고 마침표를 찍은 고은과 달리

뒤늦게 이별의 아픔을 지우지 못한 선호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덕호와 고양이 사리가

만드는 이별 파이의 제조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이별 앞에서 이별의 원인, 문제를 상대방에서 찾고

원망과 헤어 나오지 못하는 슬픔 속에서 잠겨있던

주인공들은 이별을 제대로 마주하며

이별의 원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선택을 한다.


손님들의 사연을 통해

그들의 사랑과 이별을 함께 겪으며

덕호와 사리처럼 독자들도 그들의 감정에 공감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이별의 아픔 앞에서

어떻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제대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이별을 할 수 있을지

그 속에서 성장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응원하게 된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모두에게

신비한 별나라 베이커리라는 공간에서

달콤한 이별 파이가 다가왔던

힐링 소설이었다.


"이 글은 레뷰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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