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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5 - 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9월
평점 :

12월이 되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었다.
늘 연말이 되면 뿌듯함이나 성취감보다는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나 부족함에 대한
스스로의 질책이 많아지곤 하는데
어쩌면 이러한 아쉬움 때문에 새해는
늘 더 큰 기대감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트렌드나 새해에 대한 준비가
늘 예측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는 과거의 발자국이 이어진 길이기에
지금까지 흘러온 방향을 보다 보면
나아갈 방향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늘 연말이면 다양한 트렌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곤 하는데,
언젠가부터는 해마다 4분기에 접어들 때면
루틴처럼 읽게 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와서 이번에도 빠르게 만나보았다.
2025년은 뱀의 해로 'SNAKE SENSE'라는 키워드로
뱀처럼 날카로운 감각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아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전부터 이어진 경기 불황은 나아지지 않은 채
어쩌면 체감상으로는 더욱 안 좋아진 듯한 상황에서
2025년의 소비트렌드는 어떻게 흘러갈지
함께 살펴볼 수 있었는데,
빅데이터, AI활용, 육각형인간 등
완벽을 추구하며 데이터 활용이 돋보였던
2024년이었다면
2025년에는 보다 인간적이고
보다 개인에게 가까운
그러면서도 현재 처한 현실에 공감하는
감성적인 부분이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2025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옴니보어
: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진다.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소비시장이 형성된다.
✔ 아보하
: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뜻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나가는 것에 감사하며
안온한 일상에 만족한다.
행복에 대한 새로운 담론의 등장이다.
✔ 토핑경제
: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중요하다.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것'이 된다.
✔ 페이스테크
: 생성형 AI 만능시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최대한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을 받는다.
✔ 무해력
: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는다.
퍽퍽하고 험난한 세상,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
아기, 귀여운 동물 등 무해한 것이 가지는 힘!
무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 그라데이션K
: 가장 한국적인 K가 무엇인가?
다문화 국가로 나아가는 한국
세계화와 로컬화가 섞이면서
그라이데이션이 진행 중이다.
✔ 물성매력
: 여전히 우리는 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한다.
체화된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
✔ 기후감수성
: 역대급 무더위로 기후위기에 대해
현존하는 위험으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실천이 필수가 되어버렸다.
✔ 공진화 전략
: 상호연결성이 높아지며 경쟁기업은 물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 원포인트업
: 위대한 롤 모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조금씩 성취감을 쌓아가고자 한다.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나만의 루틴, 나만의 밸류업을 시작하자.
개인적으로도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고
다뤄왔던 키워드들이
2025년 소비트렌드로 급부상을 했다.
포괄적인 개념의 키워드가 많았던 2024년보다도
개인적이고 좀 더 세밀한 키워드가 많아졌다 느낀 것은
아보하 토핑경제 무해력 원포인트업 등의
키워드를 통해서였는데,
퍽퍽한 현실 속에서 나만의 작은 행복을 찾고
또 자신의 창의성을 반영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가져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크게 경제나 소비적으로 활성화가 어려운 시기다 보니
작지만 멈추지 않는 움직임이 반영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고정된 어떤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적이고 특별한 나만의 것,
혹은 예상치 못했던 조합은
더욱 다양성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똑같은 것'이 아닌 '나만의 특별한 것'
'닿을 수 있는 작은 목표'라는 것은
소박하지만 결코 무디거나 평범하지 않은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로
2025년을 맞이하며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24년을 둘러보고
2025년을 예측하며,
지난 시간에 숨겨진 나아갈 이정표를 찾는다.
숨겨져있는 포인트들을
날카로운 감각을 세워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