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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식사법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적의 식단 혁명
정희원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건강 관련으로도 유행이 있을까 싶지만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강법이 있다.
앞서 올렸던 Z세대 트렌드 2025에서도
언급되었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Z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로 바로 '저속노화식단'인데
Z세대 트렌드 2025를 읽기 전
먼저 만나보았던 책인데, 생각을 좀 더
정리하고 작성하려다 보니 순서가 조금 뒤바뀌어버렸다.
노년내과 의사이자 SNS인 X를 통해
저속노화식단에 대해서 알려온
정희원 교수가 쓴 《저속노화 식사법》이다.
평균 수명,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노화'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몇백 년 전인 조선시대나 AI를 다루는 지금이나
사람의 신체는 변한 것이 없다.
신체기관이 달라지거나 진화를 한 것이 아니라
먹고사는 차이,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수명은 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났는데
수명은 늘어났지만 신체는 변한 것이 없어서인지
씁쓸하게도 '10년은 앓다 간다'라고 할 만큼
인생의 마지막 노년에는 각종 질환이나 병에
시달리다가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나 운동, 생활 습관 등을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데
무엇보다도 이 '늙는다'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피하고 노화의 직격탄을 더 맞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 같다.
이런 트렌드는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저속노화'를 위하여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저속노화 식사법'에
특히나 집중되고 있다.
이 책은 노년내과 의사인 저자가
세상의 수많은 장수 식단 중
지중해식 식사와 대시 식사법을 바탕으로 꾸린
MIND 식사법을 소개하며,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저속노화 식사법을 통해
모두가 보다 '늦게 늙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몸과 마음, 생활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MIND 식사법은
Mediterranean-DASH
Intervention for
Neurodegenerative
Delay
의 줄임말로 저자가 말하는 '저속노화' 식사법이다.
여느 식사법에 비해 권고 사항의 울타리가 상당히 넓고
연구에서 효과를 보인 범위에 도달하기에도 어렵지 않아
기본 원칙만 지키면 우리가 매일 먹는 한식에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다른 건강 식단에서 추천하지 않는
붉은 고기나 단 음식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이 MIND 식사법의 원칙과 원리는 무엇인지,
왜 우리가 초가공 식품을 줄여야 하고
노화의 가속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지
저자와 함께 살펴보며 보다 근본적인
저속노화 식사법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다.
자연식물식에 중점을 두고
동물성 음식과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MIND 식사법은
인지 기능 강화 및 치매 위험 감소에 초점을 두고
설계되었을 뿐 아니라, 식사 후에도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어서
건강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식사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까지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식사 법인 것 같다.
책을 통해 저자가 소개한
MIND 점수를 올리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 흰쌀밥을 잡곡밥으로
✅ 견과류는 매일 한 줌씩
✅ 하루에 레드와인 딱 한 잔(약 150ml)만
✅ 매주 두 번, 블루베리 한 주먹씩
✅ 올리브오일을 주 요리용 기름으로
✅ 당분 섭취하지 않기
✅ 붉은 고기 섭취 줄이기
✅ 패스트푸드 멀리하기
하지 말라, 먹지 말라는 강제보다는
우리가 대체하거나 혼합해서 먹음으로써
가속 노화에서 저속 노화로 갈 수 있는 팁을 전달했고,
영양제 등을 통한 보충이 아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이론적인 부분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실제로 이것을 식사에 적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저속노화 식사법인 MIND식사법이 반영된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성된
식단표와 레시피, 사진까지 포함되어
실제 메뉴 구성과 조리를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서 덧붙인 얘기처럼
저속노화 식사법은 그리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우리 엄마, 우리 할머니가 차려주던 밥상'을 떠올리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는 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연구를 통해 밝혀진
진실들과 조화를 이루며 개인, 사회, 지구 모두에 이로운
시대적인 재해석이라는 점은 다시 한번 상기해야겠다.
매일 먹는 3끼의 끼니,
식탁에서 찾을 수 있는 저속노화의 비밀을
간단하게 실천함으로써 모두가
몸과 마음, 생활까지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는 건강 정보여서
더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