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트렌드 2025 - 포지티브 모멘텀, 불안의 시대를 지나는 Z세대의 생존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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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말이야'

'MZ들이 문제야'라며

요즘 아이들과 옛날 어른들로

세대를 나누어 말하기는 하지만

MZ 자체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아우르는 넓은 범위로 인해

MZ 내에서도 세대 차이가 느껴지고

공감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Z세대를 넘어 알파 세대까지 등장한 지금,

브랜드, 상품 등을 판매하며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들은

소비의 주축이자 트렌드를 끌고 나가는

소비시장의 큰 손인 'Z 세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런 Z세대의 경우 워낙 유행에 민감하기도 하고

트렌드의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을 꿰뚫는 것이

무엇보다도 어려우면서도 중요해졌는데

국내 유일 20대 전문 연구소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트렌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Z세대 트렌드 2025》를 만나보게 되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한 해의 트렌드를

기존의 트렌드와 더불어 살펴본다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은

《Z세대 트렌드 2025》는 그 범위를 더욱 좁혀

Z세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그들의 트렌드를 전한다는 점에서 시야가 조금 다르다.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을 드러내기에 거리낌이 없는

Z세대 들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Z세대의 마음과 그들의 시야를 볼 수 있도록

명료하면서도 읽기 쉽게 제공을 하였다.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에 있는

Z세대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10~20대를 아우르고 있다.


이들이 꽂히는 아이템이나, 번지고 있는 밈,

다양한 신조어를 비롯해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마음속에 담겨있는 근본적인 철학이나

시대 감성을 통해 이를 활용하고자 하거나

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Z세대에 대한 총체적인 정리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


같은 MZ 세대로 묶여 있기는 하지만

나 역시 '라떼는~' 하며 그들과 나 사이에서의

설명할 수 없는 벽을 느끼곤 했었다.

마냥 긍정적이고, 복잡함을 회피하는 것만 같은

베짱이 같은 느낌의 Z세대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과 편견이 있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긍정 회로'를 돌리게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으로

'스스로 더 채찍질하는 게 당연했던'

밀레니얼 세대의 입장에서

더 이상 성장이 있을까? 불안한 현재의 사태를

그들은 어떻게 맞이하고 느끼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들이 처한 상황이나 이들에 대한 이해보다도

내가 처한 상황과 기준에서 이들을 판단하려 했기에

더욱 벌어지기만 했던 벽이었던 것이다.


책 속에서 언급되었던 여러 포인트들을

실제로 가까이에서 만난 Z세대를 통해 겪어봤었다.

프로스포츠를 좋아해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아주 가깝지 않지만 멀지도 않은 적당한 간격의

타인에게 받은 네잎클로버 모양의 뜨개 선물이

당시에는 '귀엽다' 하고 방 한편에 두었었는데,

그것을 건넸던 그들이 가지는 그 긍정의 마음이

어떻게 비롯되었는지 비로소 책을 통해 알게 되니

당시 느꼈던 '귀엽다'를 넘어 또 다른 의미의

선물이 되어버렸다.


마냥 철없이 속없이 편하기만 했던 그들이

다시 본질적인 것에 주목한다거나

'나다움'을 위해 스스로를 관리하는 모습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더 건강해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고,

타인과 나의 차이를 그대로 인식하고 인정하며

AI나 챗 GPT 등이 익숙해

감정 표현에는 서툴 것 같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낭만'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이 남들과는 다른 나 다운 모습이

평범함이나 무난함에서 벗어나서 '튀어 보여'

평균 속에 대중 속에 묻고 싶어 했던 우리 세대와 달리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당당히 드러내고

핵심 소비층으로 나아가는 Z세대들의 모습을 보니

흐르는 시간의 변화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을 바탕으로 단단하게 일어서려는

그들만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귀는 열라는 말처럼,

나보다 어리고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잔소리처럼 늘어놓던 나의 이야기를 줄이고

그들의 변화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

이제 드디어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Z세대가 가진 그들의 트렌드 이슈를 통해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그려보는 시간도 되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더불어 나아가서는 아날로그를 접하지 않고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알파 세대가 가져올 변화는 어떨지

그들이 자라 한창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시간이 왔을 때 그 미래의 시간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트렌드 하면 20~40대에 이르는

활동도 많고 경제적 활동에 한창인

청년층에게만 주로 한정된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트렌드라는 것은

특정 세대나 나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Z세대의 시선을 통해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것들을 '보다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이 글은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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