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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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꿈을 가지게 되는 건

어떤 사소한 계기에서 비롯된다.

가지고 태어난 재능에서 시작된 선택일 수도,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마음일 수도 있는데

꿈이라는 것이 원한다고 모두 이룰 수 있는 건

아닌 데다가 그 꿈을 향해 달리는 여정에는

다양한 변수와 시련이 있기에 더욱 다다를 때의

기쁨은 배가 된다.


꿈을 향해 가는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아우라가 있다.

반짝이는 눈, 한껏 꿈을 향해 쏠리는 몸,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그 뿌듯함에서 오는

특유의 초롱초롱함은 그냥 하는 사람과

즐기면서 꿈을 향해 하는 사람을

한눈에도 달라 보이게 한다.


그래서인지 꿈을 향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에는

이만큼 설렘이 따른다.

아직 영글은 어른이 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이런 여정마저도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 센트 아일랜드가 있다.

섬 가운데 보라색 퍼플산이 자리하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센트 그룹이 만든

첨단 시설이 어우러져 더욱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연구 단지와 관광단지,

그리고 연구 단지에서 일하는 직원 거주지를 비롯해

향보리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공간과는 분리된데다가

다양한 향을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상품을 만드는 등 전 세계 향기 산업의 핵심 집합체이자

복합 연구 단지라고 할 수 있다.


타고난 후각을 가진 다린은 센트 아일랜드에서

모집하는 '인턴 연구원' 선발에 지원하게 된다.

다린의 엄마는 1차 합격 소식에

과거 그곳에서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었다며

센트 그룹의 회장과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며

다린이 그곳에 가는 것에 염려를 한다.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센트 아일랜드에서의 연구원이 되기 위해

다린은 2차 시험에 응모하러 떠난다.

2차 시험은 센트 아일랜드 내에서 진행되며,

난생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낯설고도

설레는 곳 '센트 아일랜드'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1차 시험을 통과한 100명의 인원 중

시험에서 최종 합격하는 인원은 5명,

다린은 과연 2차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인턴 연구원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토록 센트 아일랜드에 가는 것을

반대한 엄마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글로 만나는 이야기에서

이토록 '향'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있었나 싶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향의 묘사에

어쩐지 코 끝에 그 향이 스치는 것만 같았는데,

그중에서도 소설 속에서 주인공인 다린이

엄마를 생각하며 만든 향이 너무나 궁금했다.


'인턴 연구원'으로 신청할 수 있는 건

19살의 동갑내기 아이들.

아직 어른이 되지는 않았고, 아이보다는 자란

어른과 아이 사이인 그들이 꿈을 향해

시험을 치르며 서로 어울리기도 하고

경쟁을 하면서 오해를 하기도 하고 풀기도 하며

문제의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단 며칠간의 2차 시험 기간이라는 시간을

굉장히 짙은 향으로 진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열망을 키우며

풀린 오해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고 그 마음을 받아주는 과정들이

굉장히 따스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향기'를 주된 기술로 끌어가는 이 가상공간이

굉장히 신비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져

꿈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더욱 빛나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


꿈을 향해 도전을 하다가 중간에 실패를 해도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

또 꿈을 향한 진심까지

각각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향의 마음들이

바로 이런 센트 아일랜드의 원동력으로

자라날 것 같았다.


이야기의 끝에 더불어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풀리지 않은 다린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속편이나 프리퀄 작품을 기대하게 했고,

자신의 마음속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을 통해

꼭 성장기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도전을 앞둔 누구 나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성장소설이었다.


환상적인 공간 센트 아일랜드에서 펼쳐지는

꿈을 향한 여정!

'아직 난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꿈을 이뤄야 할지 모르겠어'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한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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