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할만한 평범한 우리들의 '오늘'을 그리는 작가마스다미리의 신간! '오늘을 산다' 시리즈가 찾아왔다.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이제는 만화 뿐 아니라 에세이, 소설까지다양한 작품으로 한국독자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데마스다미리가 한국 독자와 만난지 올해로 12년이라고 한다(어머나! 벌써 12년이라니)그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미혼여성인 주인공들과 비슷한 나이로그들과 함께 나이를 들어가며 공감하는 이야기들에 많은 위로를 받곤 했었다.이번에 출간된 '오늘을 산다'시리즈는 두 권으로 구성되며,각 마스다미리가 전하는 인생론과 행복론이 담긴 책이다.《누구나의 일생》은 30대 일러스트레이터 쓰유쿠사의 이야기로,그녀의 만화를 통해 평범하지만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담음으로써인생이랄까 일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주었다.만화가로 누군가가 나를 알아보는 것은 쑥스러워하지만잠시의 틈이라도 생기면 그날의 생각들을 그림으로 옮기는 모습은근면하다싶으면서도, 미처 실제로는 전하지 못한 말과 생각을만화속에서는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이굉장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앞에서 원래 나의 모습과 다르게대담해지고 싶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한번쯤 생각해본 상상이기도 하고 말이다.늘 의자에서 까무룩 졸고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소소한 밥상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모습은마스다미리의 여러 작품에서 보고 느껴온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과맥락을 같이 하기도 했다.《아빠라는 남자》라는 작품도 떠올려지고 말이다.《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40대 싱글 직장인히토미의 연애 이야기다.설레일만한 일이 별로 없고 무료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의 히토미가조금씩 설레임을 느끼고 마음을 깨닫고 들뜨기도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데,행복이라는 모습에 '나 자신'이라는 그 자체의 모습을 투여하며있는 그대로의 오늘을 아끼자는 마스다미리의 행복론이그대로 담겼다고 할 수 있다.특히나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싱글 미혼 여성으로써마스다미리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에게 나를 투영해서보기도 하고 공감가는 요소가 많아서 더 많은 재미를느끼기도 하는데,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마주하는어떤 변화나 씁쓸한 포인트들 앞에서 '이것 또한 모두 내 인생'이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크게 하고 있었는데마치 그 포인트마저도 마스다미리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이었다.(역시 마스다미리는 싱글여성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구나)마스다미리를 애정하는 이들에게 '마스다미리 동창회'라는 이름으로새로이 출간되는 시리즈를 일찌감치 미리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만화라고 치부하기에는 담은 의미가 너무 많은 이 책을 기꺼이오늘의 의미와 소중함을 아는 이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그렇다고 해서 미리 절망할 필요도 없다.기대도 절망도 없이 평범한 오늘을 살아내면서 그 속에 담긴소소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즐거운 시간으로 꽉 채우기를 바란다."이 글은 새의노래(출판사)로부터 소책자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