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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3영, 매일 지문 3개씩 푸는 영어 독해 교육청 기출 고1 - 2014.2013.2012 최신 3개년 교육청 학력평가 18일 완성 (유형별 + 연도별 구성), 2015년 매3 시리즈 2015년
키출판사 영어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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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3비가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매3문, 매3영, 매3사 와 같이 '매일 3개씩'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책을 처음 피면 수능독해 공부법에 대해 나와있다.

이 공부법의 3번에선 수능에 필요한 필수 어법들을 잘 정리해주었다.


매3영 고1편은 최근 3년 간의 고 1 교육청 학력평가를 주제별로 지문을 나누어 놓았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01. 글의 요지

02. 글의 목적

03. 필자의 주장

04. 도표의 이해

05. 연결사 추론

06. 지칭 추론


07. 제목 추론

08. 주제 추론

09. 내용 일치/불일치

10. 어휘의 이해

11. 어법의 이해

12. 장문의 이해1


13. 장문의 이해2

14. 빈칸 추론1

15. 빈칸 추론 2

16. 글의 순서 배열

17. 주어진 문장 넣기

18. 요약문 완성


이 책은 하루에 지문 3개씩(한 챕터) 일주일에 6일을 풀어 3주만에 마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차례 역시 쉬운 유형 순서대로 나와있어서 모의고사를 처음 접해보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힘들이지 않고 난이도를 점점 높여나갈 수 있다.






 


각 지문 앞에는 이렇게 단어와 구문이 정리되어 있다.

한장을 넘기면 간단하게 단어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


단어를 다 익히고 나면 이제 지문이 나온다.


 



ㅁ맨 첫 지문이라 길이가 짧고 내용도 쉽지만 뒤로 갈수록 길고 어려운 지문들도 있다.

유형도 함께 어려워진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모의고사 지문이기 때문에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학생들에게는 쉽게 느껴질 것 같다.

 양이 많지 않고, 시간도 많이 안 걸리므로

모의고사 유형을 익히고 고등학생 식 공부법을 알아가기에 딱 좋다.


지문이 다 끝나면 '수능 정확하게 다시 읽기'로 끊어 읽기와 해석이 함께 나와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하기에도 딱이다.


단, 효과를 보려면 '매일 지문 3개씩'을 꼭 지키고 니와있는 단어까지 모두 제대로 외워야 한다.

비록 고 1 모의고사 지문일지라도 고등학교 들어가서 풀기보다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풀 것을 추천한다.

+ 영어를 좀 하는 학생이라면 이 문제집과 다른 문제집을 병행하거나, 지문 5개정도씩 푸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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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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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질적인 엄마와 대기업 고문 변호사인 아버지, 뛰어난 소설가였지만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가 된 형 D.B, 순수하고 예쁜 여동생 피비, 그리고 백혈병으로 죽은 남동생 앨리를 가진 16살 소년 홀든 콜필드는 또다시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펜시에서 퇴학을 당한다. 집에 돌아가 아버지에게 혼나기 전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호텔에 머무른다. 하지만 외로운 자신의 주변에는 온통 멍청한 속물뿐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 호텔로 돌아온 콜필드는 매춘부와 엘레베이터 보이에게 사기를 당한다. 콜필드는 호텔에서 나와 서부로 떠나기로 하고 여동생 피비를 보러 몰래 집으로 간다. 피비와 이야기를 나눈 후 부모님 눈에 띄지 않게 집을 나와 앤톨리니 선생님 댁에 찾아간다. 하지만 신뢰하던 선생님에게 변태적인 모욕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피비를 보러 학교에 간다. 콜필드를 보러 나온 피비는 무작정 오빠를 따라가겠다며 떼를 쓰고 그녀를 이기지 못한 콜필드는 집으로 돌아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이 책은 홀든 콜필드가 또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방황을 그린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검은빛이 도는 우울한 하늘빛을 가진 이 작품은 나도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같이 우울해진다. 콜필드는 주변 상황을 언제나 삐딱하게 바라본다. 이 세상의 가식과 거짓을 절대 눈감아주지 않고 짜증나게 생각한다. 그가 좋아하는 것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얼마 없다. 사실 콜필드가 하는 말은 모두 묘하게 맞는 말들이다. 하지만 점점 책장을 넘길수록 콜필드의 그런 생각들은 도를 넘는다. 앤톨리니 선생님 댁에서를 보면 그렇다. 사실 그냥 사랑하는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일지도 모르는데, 콜필드는 변태의 행동이라고 단정지어버리고 자리를 피한다. 콜필드의 말이 다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굳이 세상의 숨겨진 이면들을 밝혀내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도 주변 사람들은 아무 문제없이 지낸다. 자신만 힘들어진다. 행복하기 위해서, 가식과 거짓들은 때론 모른척해도 괜찮을 것이다. 주인공의 여동생 피비처럼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본다면 좋을텐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나 또한 콜필드가 비난하는 속물이기 때문일까, 아직 순수하기 때문일까? 콜필드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나이를 더 먹어야 할 것 같다. 콜필드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한다. 흔히 '더럽다'고 표현되는 세상을 벗어나 거짓없는 순수한 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콜필드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수레바퀴 아래서'처럼 어두운 느낌의 책이었지만, 왠지 한스와는 달리 콜필드는 절대 자살따위는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에서 콜필드는 회전목마를 타는 피비를 보며 불현듯 행복함을 느낀다. 책에서 느껴지던 우울한 하늘빛은 이 대목에서야 검은빛을 걷어내고 희망이 깃든 하늘빛이 된다.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콜필드가 다시 학교를 다니면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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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아이들 창비청소년문학 45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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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 효과. 기대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로젠탈 학교'에서 나타나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어딘가 찝찝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돌아가지만 인위적이고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범죄자의 자녀처럼 평범하지만은 않은 아이들(소위 사회하층민)을 데려다가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만들겠다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려는 교장, 또는 어른들의 잘못된 기대에 불과하다.

 

 더 무서운 것은 어른들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이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고립된 섬에 위치한 이 학교에서 아이들은 이성 교제 뿐만 아니라 동급생끼리의 대화도 엄격히 통제되어 있고, 매일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복용한다. 인터넷 역시 사용을 제한하고 외부 소식은 학교에서 걸러낸 정보 ― 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 만을 볼 수 있다. 이 학교에 취재온 PD 마와 촬영기사 곽은 꽁꽁 감춰졌던 이러한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간다. 교장의 비서인 은휘는 이들에게 은밀한 도움을 주지만 결국 들켜서 모두가 위기에 처한다.

 

 마는 아이들을 구출하고 싶어했지만 결국은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지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교장의 말을 듣고 있으면 로젠탈 학교의 특이한 행보가 정당한 것처럼 보인다. 그정도로 그들은 학교의 교육방침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아이들이 올바르고 성공한 어른으로 자라나지 못한다는 것을 정말 몰랐을까? 획일화된 질서가 강요되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렸다. 내 기대를 타인에게 투영하여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이상이 아니라 기대를 가장한 폭력이다. 은휘가 마에게 '여기서 달아나'라는 암호를 전달했을 때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더 섬뜩한 것은, 이것이 소설 속의 로젠탈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는 과거 학교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한 아이의 도움 요청을 자신은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요청은 정말 간절하고 긴급한 것이었고, 그 아이는 그날 학교에서의 과도한 체벌로 인해 죽고만다. 로젠탈 학교에서 세탁일을 배우는 혼모가 겪었던 일에서도 '너희들은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가르치던 학교의 모순을 읽을 수 있다. 세탁물에서 지갑이 없어지자 선생님들은 모두 과거에 도둑질 전력이 있는 혼모를 의심한다. 혼모를 진심으로 믿지 않은 것이다.

 

 로젠탈 학교의 이상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어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은 아니었을지. 지금 어딘가에도 조용한 폭력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의 이상이 모두의 이상일 거라는 착각은 위험하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사정을 고려해주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나는 누군가의 피그말리온, 갈라테이아는 아닐까?

 

 책의 카피를 다시 되뇌어본다. 당신은 누구의 욕망대로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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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리 프렌드
매튜 딕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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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살 짜리 소년의 상상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 부도는 맥스가 만들어낸 상상친구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부도의 능력은 맥스의 상상력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맥스 덕에 부도는 상상친구 중에서 꽤 오랫동안 살아있는 편이다. 부도는 맥스가 자신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부도의 존재를 아는 유일한 인간이 자신을 잊으면 사라져버리니까.

그런데 어느 날 맥스가 실종되었다. 부도는 맥스가 누구에게 납치되었는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없다. 자신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부도는 맥스를 구하는 과정을에서 그 두려움을 이겨내게 된다. 때로는 몇 분 만에 사라지는 상상친구들은 삶의 의미와 관계, 죽음에 대해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다. 특히 오스왈드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모두에게 착할 수는 없다. 부도는 흔히 말하는 딜레마의 상황을 자주 겪었다. 맥스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 사는 오스왈드를 밖으로 데리고 왔는데, 오스왈드는 점점 사라져간다. 부도는 오스왈드에게 어서 병원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오스왈드는 자신이 병원으로 돌아가봤자 의미가 없다고 한다. 맥스를 구한다면 사라져도 의미가 있는 거라면서. 부도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오스왈드가 가지 않겠다고 하자 안심한다. 부도는 자신이 한없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죽으면 모든 게 끝난다. 사라진다. 그래서 죽음은 항상 두렵다. 하지만 죽으면, 끝났다는 것도 사라졌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 오스왈드의 말처럼,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면 끔찍할 것이다. 오스왈드는 자신이 맥스를 구하는데 일조한다면 자신이 사라져도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내가 사라진 후에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다면 그게 바로 의미있는 삶인 것 같다.
맥스가 위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부도는 기꺼이 맥스에게 자신이 상상 속의 존재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고 사라진다. 맥스를 향한 부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에필로그가 이해가 잘 안되지만, 세상에 사라져도 의미있을 수 있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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